(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17년 7월 수출입 동향’ 발표를 통해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액이 106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역수지 흑자는 2012년 2월 이후 66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488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9.5% 증가했고, 수입은 382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5%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모바일 고(高)사양화 확산과 단가 상승 및 공급과잉 해소에 따라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컴퓨터·석유화학·철강 등 9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안정세 유지, 대만 D램 공장 사고에 따른 단기 가격 상승요인, 정보기술(IT)제품 메모리 탑재용량의 지속적인 증가 등으로 역대 2위 수출실적(78억9000만 달러)을 기록했다.
컴퓨터는 서버용 차세대저장장치(SSD)를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지속됨에 따라 4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디스플레이는 모바일 중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확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 안정으로 9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석유화학은 정기보수에도 불구하고 생산 확대, 전년대비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으로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철강은 지난해 8월부터 지속된 철강재 단가 상승 영향으로, 일반기계는 베트남 등 아세안(ASEAN) 진출 기업의 공장 증설 등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는 최대 시장인 미국 수출 부진 영향에도 불구하고 단가가 높은 친환경·대형차 수출 및 유럽연합(EU)·중남미·독립국가연합(CIS) 등 대부분 지역의 호조세로 수출이 증가했다.
석유제품은 전년대비 유가 상승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수출이 소폭 증가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 자동차부품, 섬유, 가전 등은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29.9%)▲아세안(31.5%)▲중국(6.6%)▲일본(5.1%)▲CIS(21.6%)▲인도(79.2%)▲미국(7.0%) 등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중동과 중남미 수출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4%, -7.1% 감소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최근 주요 국제기구가 종전의 상향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유지하고 각종 선행지수가 상승하는 등 세계 경제‧교역 회복세가 지속되고, 주력품목의 단가도 상승세에 있어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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