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임기를 2년 정도 남긴 홍순만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28일 코레일은 홍 사장 본인 의사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지난 2013년 12월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에 반대하는 노조 파업에 강경 대응해 논란이 됐던 최연혜 전 사장에 이어 지난 2016년 5월 코레일 7대 사장으로 임명돼 약 1년 2개월간 재직했다.
국토교통부 교통정책실장과 인천시 경제부시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15년 인천시 경제부시장 재직 당시 유정복 인천시장과 행시(23회) 동기이자 연세대 동문으로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지난 18일 민주노총‧한국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는 ‘적폐’ 공공기관장 10인을 발표하면서 홍 사장을 1순위로 거론하기도 했다.
홍 사장은 코레일 사장에 임명되면서 박근혜 전 정부가 추진했던 성과연봉제를 노조합의 없이 불법 도입했다.
이로인해 지난 2016년 9월 27일부터 12월 7일까지 74일간 철도노조 파업을 겪었고 파업 참여자 중 파면 24명, 해임 65명, 정직처분 166명 등 총 255명에게 중징계를 내려 부당노동탄압으로 논란이 됐다.
그러나 문재인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성과연봉제 전면폐지로 정부 기조가 바뀌고 노조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홍 사장의 거취에 대해 사퇴 압박이 높아져 본인 스스로 사퇴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예측된다.
홍 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코레일 사장추천위원회와 기획재정부 공기업운영위원회를 거쳐 청와대에서 신임 사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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