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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물난리 청주 하루 1천t 쓰레기 '몸살'…"처리 한 달 걸려"

임시 적재장 처리 안돼 '수북'…인력 없어 하천은 손도 못대
폭염속 수인성 전염병 발생 우려…방역차 37대 동원해 소독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청주가 피해 복구 과정에서 나온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광역 매립·소각장의 처리 용량이 한계에 달하면서 수해지역 곳곳에 널린 쓰레기 더미 처리에 한 달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시는 임시 적재장 2곳을 마련, 주택·상가 침수 현장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쌓아놓고 있지만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쓰레기 부패에 따른 감염병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30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진 후 주택 1천648채가 유실되거나 침수되고 상가 675개도 물에 잠겼다.


침수 주택과 상가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치우는데 매일 환경관리원 257명과 집게차 19대, 굴삭기 1대, 덤프트럭 3대가 투입되고 있다.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한 덕분에 주택·상가 응급 복구율은 96∼98%에 달한다.


이런데도 쓰레기의 발생량은 여간해서 줄지 않고 있다. 하루 발생량이 평소의 3배가 넘는 1천여t에 달한다.


지난 25일 기준 광역 매립장·소각장으로 반입된 쓰레기 양은 무려 667t이다. 평상시 발생량(333t)의 배나 되는 양이다.



매립·소각이 지연되면서 임시로 쓰레기를 쌓아놓기 위해 미원면과 비하동에 마련된 임시 적재장에도 25일 669t 반입됐다.


청주시 관계자는 "아무리 치워도 쓰레기가 계속 나온다"며 "이번 주까지 주택·상가의 쓰레기는 모두 치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쓰레기가 그대로 널려 있는 하천이다. 침수 주택 중심으로 쓰레기를 수거하다보니 하천과 그 주변 쓰레기는 아예 손도 대지 못한 상황이다.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군인·경찰이 쓰레기를 수거하거나 한 곳에 모아 놓으면 집게차와 덤프트럭으로 임시 적재장으로 옮기고, 광역 매립장·소각장 가동에 여유가 생길 때마다 소각·매립한다.


복구 현장에는 지난 26일 2천765명의 자원봉사자가 투입됐지만 일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하천 쓰레기는 장비를 동원해 치울 수 없는 노릇이어서 인력을 확보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쓰레기 처리에 짧게는 20일, 길게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쓰레기 처리가 지연되면서 감염병 발생도 우려되고 있다.


빗물에 젖은 쓰레기 더미가 폭염 속에 빠르게 부패하면서 악취를 풍기고 침출수가 흘러 주변을 오염시킬 수 있다. 장티푸스나 말라리아 등 수인성 감염병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청주 4개 보건소는 외부 지원 차량을 포함, 37대를 투입해 미원·오송·낭송 등 수해지역을 중점적으로 방역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는 수재민을 대상으로 장티푸스 무료 접종을 하고 있다.


상당보건소 관계자는 "손을 자주 씻고 물을 끓여 먹어야 하며 요즈음 같은 날씨에 음식은 오래 두고 먹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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