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남자한테 참 좋은데~’라는 광고문구로 유명세를 탔던 종합건강식품회사 천호식품의 창업주 일가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26일 천호식품에 의하면 올해 초 회장직을 내려놓은 김영식 전 회장에 이어 그의 아들인 김지안 대표도 최근 대표 이사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천호식품 창업주인 김영식 회장은 중국산 가짜홍삼 파동과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 당시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촛불시위 폄하 발언 등으로 올해 1월 초 사퇴한 바 있다.
지난 1984년 천호식품을 창업한 김 전 회장은 IMF 외환위기 등을 여러 위기를 헤쳐왔고 지난 2000년부터 종합건강식품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김 전 회장은 직접 TV 광고에도 출연해 ‘남자한테 참 좋은데…’라는 문구로 자사 제품에 대한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여 지난 2014년에 7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중국산 인삼농축액에 물엿‧캐러멜색소‧치커리 농축액 등을 섞어 가짜 홍삼제품을 제조 판매한 김 모씨 일당으로부터 가짜 홍삼 원료를 구입해 건강식품들을 제조해오다가 유효성분 함량 문제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천호식품은 현재 지분율 49.5%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카무르파트너스에서 파견한 박창환 이사가 현재 대표직을 맡고 있고 이달 말쯤 주주총회를 개최해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김 전 회장과 그의 아들인 김 전 대표는 각각 8.6%, 20.6%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추후 천호식품 경영 문제에는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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