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문재인 새정부가  조달청장‧기상청 등 8개 기관 신규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17일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달청장에 박춘섭(57세)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병무청장 기찬수(63세) 전 육군수도군단 부군단장, 기상청장 남재철(58세) 기상청 차장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이와함께 산림청장에 김재현(52세) 건국대 산림조경학과 교수, 농촌진흥청장에 라승용(60세) 전북대 원예학과 석좌교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오동호(55세)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이 각각 임명됐다.

국립외교원장에 조병제(61세) 전 말레이시아 대사, 국립중앙박물관장에는 배기동(65세)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석학교수가 인선됐다.

행시 31회 출신인 박춘섭 신임 조달청장은 충북 단양이 고향으로 대전고‧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고 영국 맨체스터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과정을 밟았다. 또 그는 기획재정부 대변인·경제예산심의관·예산총괄심의관을 거친 경제 전문가이다.

박 대변인은 이날 박 청장에 대해 정통 예산 관료 출신으로 치밀하고 추진력 있는 일 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며 조달청 조달업무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3사관학교 13기인 기찬수 병무청장은 경남 김해 출신으로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국군기무사령부 1처장·참모장‧육군수도군단 부군단장을 거쳐 최근 ㈜대명에너지 대표이사로 재직해왔다.

전북 김제 출신인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은 9급 공무원부터 시작해 농진청 차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라 청장은 김제농공고, 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 농학 석사‧원예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장과 국립농업 과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전남 담양 출신으로 광주진흥고와 서울대학교 임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 농학석사와 일본 쓰쿠바대학교 농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재단법인 희망제작소 부소장과 희망 서울 정책자문위원회 경제·일자리 분과위원장을 역임했고, 생명의숲 국민운동 운영위원장을 거쳤다.

남재철 기상청장은 경북 안동이 고향으로 안동고와 서울대학교 농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 기상학 석사‧대기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기상청 기상산업정보화국장·국립기상과학원장·수도권기상청장을 지낸 바 있다.

행시 28회인 오동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경남 산청 출신으로 진주고와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이후 서울대학교 정책학 석사와 성균관대학교 행정학 박사 과정을 거쳤다.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국장과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지방자치발전기획단장을 역임했다.

외무고시 15회 출신인 조병제 국립외교원장은 고향은 경북 영천으로 외교통상부 북미국장·대변인·한미 안보협력 담당 대사를 지냈고 특히 대선 당시 문 대통령 후보시절 외교자문그룹 ‘국민아그레망’ 간사로 활동하는 등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이끌어 왔다.

부산이 고향인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경남고, 서울대학교 고고인류학과를 졸업 후 같은 대학 고고학 석사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인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사단법인 한국박물관협회장과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을 거쳐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일하는 등 구석기 시대 유적 발굴과 연구에 탁월한 업적을 보유한 전문가 출신이다.

이날 8개 청장에 대한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현행 정부직제 17부 5처 16청 가운데 6개 청장 인사만 남았다. 이번에 발표된 이들 청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치지 않고 업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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