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해외에서 국산 석유제품 수요가 급증하며 올해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석유제품은 경유, 제트유(항공유), 휘발유, 나프타, 중유, 기타석유제품(윤활유, 등유, 부탄, 프로판 등) 등을 말한다.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석유제품 수출액이 166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1% 증가하며 2015년 하반기(156억 달러) 이후 반기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올해 상반기 한국의 전체 수출액 증가율 15.8%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수출 중량도 올해 상반기 3293만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으며, 2013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수출 품목은 금액 기준으로 경유(33.9%), 제트유(22.0%), 휘발유(16.8%) 순이다.
경유 수출은 56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2% 증가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자동차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을 낮춘 초저유황 경유에 대한 각국의 수요 증가가 수출 확대로 이어졌다.
국가별로는 중국(17.8%), 호주(11.5%), 싱가포르(11.2%), 미국(9.5%), 일본(8.8%), 대만(7.8%), 베트남(5.9%) 순으로 수출이 많았다.
특히 올해 상반기 대(對)중국 수출액은 29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 중국내 환경기준 강화에 따라 고품질의 한국산 석유제품 선호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대(對)베트남 수출액은 9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베트남으로의 수출 비중은 5.9%로 2015년(1.1%)에 비해 크게 늘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고도의 정제능력을 갖춘 한국산 석유제품 수요가 늘고 국제 유가도 상승함에 따라 당분간 석유제품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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