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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약사들 '너도나도' 보톡스 개발…정부, 맹독성 보톨리눔 균 관리는 허술

작년 국정감사 때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 보톡스 균주 발견한 대웅제약·휴젤 관리 못한 정부 질타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주름 개선 등 피부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이 가장 많이 받는 시술이 보톡스다.

여성들의 보톡스 시술이 늘어나면서 제약사들도 앞다퉈 보톡스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보톡스의 원료인 보툴리눔 톡신은 적은 양으로도 지구상 인류를 몰살시킬 수도 있는 가장 위험한 독소 중 하나이다.


보톨리눔 톡신은 북한이 김정남 암살에 사용했던 VX 가스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가 대량 살상용으로 사용했던 청산가리보다 수천 배 넘게 강하고 1g의 양으로 쥐 10억 마리를 죽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처럼 위험 물질인 보톨리눔 톡신에 대해 정부가 제대로 역학 조사도 실시하지 않고 허술한 관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9월 29일 국정감사 당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정부가 국내에서 보톡스 균주를 발견한 제약업체에 대한 역학조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점을 문제삼기도 했다.


휴젤은 지난 2006년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한 신고서에서 2002년 부패한 통조림에서 보툴리눔 독소를 분리해 배양했다고 보고했고 대웅제약은 지난 2006년 토양에서 해당 균을 채취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국민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환경에서 독성균을 채취했음에도 이들 두 회사는 보고서에 구체적인 제품과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기 의원은 국정감사 때 국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균주의 발견 장소 및 제품을 명확히 밝히고 정부 당국의 철저한 현장조사 등을 주문했다.


국내의 경우 해외와 달리 보톡스 사용 목적의 90% 정도가 주름 개선 등 미용 관련이다. 보톡스가 처음 도입될 당시 식약처는 미간 주름과 눈가 주름에만 보톡스 사용을 허가했다.


현재에는 식약처가 허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마 주름, 팔자 주름, 입꼬리 처짐, 사각턱, 승모근, 종아리 등에 까지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전 세계 보톡스 생산기업 8개 가운데 절반인 4개는 국내 기업이다. 최근 보톡스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다른 국내 업체 5개도 현재 보톡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보톡스 주 재료인 보툴리눔 균을 안보위협요소인 고위험 병원균으로 분류해 질병통제예방센터‧보건복지부‧법무부 등 정부부처에서 직접 관리에 나서고 있다.


한편 지난 6일 보툴리눔 톡신 제조업체 A사는 자체 개발한 ‘보툴렉스’를 통해 지난 2015년 12월 상장 이후 1년 6개월 만에 국내 보톡스 업계 강자인 B사의 주가를 뛰어넘었다.


폭발적인 실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A사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C캐피털을 새 주인으로 맞으며 해외 진출의 길을 여는 등 제약사들의 보톡스 개발 열기는 계속되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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