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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칼럼]산티아고 순례길 여행 32일차 - 삶의 경계에서 선택한 길

Monte de Gozo에서 산티아고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까지
산티아고에 도착하다.

(조세금융신문=송민재)


 

재산을 잃은 사람은 많이 잃은 것이고

친구를 잃은 사람은 더많이 잃은 것이며

용기를 잃은 사람은 모든것을 잃은 것이다

-세르반테스

 

 

드디어!!! 산티아고에 도착하다.

산티아고에 도착하는 날이다. 묘한 흥분감에 일찍 잠이 깨지만 남은 거리가 얼마 되지 않아 급할 건 없다. 건이와 효정이와 함께 해가 뜨는 시간에 맞춰 출발을 하며 해가 뜨는 풍경과 잠시 마주하고 서 있으니 벅찬 느낌이 밀려 온다. 걸어온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밀려오고, 짧게 남은 거리가 오히려  못 내 아쉽기만 하다.

이제 천천히 걸어가도 정오 미사 참석에 지장이 없는 시간이다. 효정이가 미사에 참여하고 싶어 Gozo까지 오는 일정으로 잡았다는 말을 듣고도, 애초에 미사에 참석하는 것을 염두에 두지 못하고 있던터라 그런가 보다 했었다.  하지만 Gozo에서 출발해서 그런지 아침부터 정오 미사를 보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는 것을 보고 참 묘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며 걸어간다.

 

 

▲ 해가 뜨는 풍경과 잠시 마주하고 있으니 걸어온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조금씩 밝아오는 하늘을 보며 산티아고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한다.

 

 

<산티아고 순례길 정보: Monte de Gozo에서 Santiago de Compostela까지 >

Monte de Gozo에서 Santiago de Compostela까지 4km 구간이다. Monte de Gozo 알베르게를 벗어나서 조금만 오면 바로 산티아고가 보인다. 원래 Gozo 산은 순례자들이 고행길 끝에 산티아고 성당의 첨탑을 발견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눈물 흘리던 곳이라고 한다. 대도시로 진입하는 길을 따라 가는 동안 수많은 순례자들이 속속들이 합류한다. 길을 따라 가는 동안 현대식 주택 가를 따라 간다. 알베르게가 도시에 넓게 분포되어 있으니 다음 날 일정까지 고려해서 미리 정하고 가면 도움이 된다. 순례자 증서를 발행해 주는 곳에서 배낭을 보관해 주는 서비스를 해서 맡기고 미사에도 참석하고 식사도 하는 등 여유를 가졌었는데 최근 증서 발급해 주는 곳이 바뀌었다는 정보가 있으니 꼭 확인해 보길 바란다. 참고로 미사에는 작은 가방은 몰라도 배낭을 들고 들어갈 수는 없으니 미사에 참석할 예정이라면 알베르게나 보관 서비스를 하는 곳에 두고 가도록 하자.

 

 

▲ 출발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길을 따라 내려오니 바로 산티아고가 보인다.

  

▲ 다리를 건너 도시 안을 따라 산티아고 성당으로 가는 동안 툰다를 비롯한 순례자들이 앞서 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도시 안을 제법 걸어왔다는 느낌이 들 때쯤 건물 들 지붕 위로 성당 첨탑이 보이기 시작한다.

 


▲ 드디어 산티아고 성당에 도착했다. 너무 짧게 걸어온 탓인지 아님 원래 그런 건지 아쉬움과 허무 함이 밀려온다. 보수 공사를 하고 있는 성당의 모습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 순례자 증서를 발급해 주는 곳 앞 정원이다. 순례자 증서를 발급 받을 수 있는 곳이 어딘지 헤매고 있으니 산티아고 시민으로 보이는 사람이 뭘 찾는지 대뜸 알아보고는 산티아고 성당 쪽에서 볼 때 오른쪽에 있는 호텔 밑으로 내려가서 바로 우측길로 가다보면 순례자 증서 발급해 주는 곳이 있다고 알려준다. 감사하다고 하고 와보니 입구에서 경비원들이 가방을 열고 하나하나 다 검사한 뒤에야 들어갈 수 있게 해 준다. 순례자 증서는 무료이지만 거리 증서는 2유로 정도 비용이 든다. 케이스까지 해서 5유로 정도 비용이 들었다.

   

▲ 정오 미사까지 시간이 있어 조금 둘러본 다음 시간 맞춰 들어가려 했더니 성당 입구가 어디인지 몰라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물어보니 성당을 정면으로 보면서 오른쪽으로 돌아 뒤쪽으로 가면 입구가 있다고 해서 오니 계단 위로 입구가 보인다. 큰 배낭은 메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니 참고 바란다. 작은 가방도 일일이 열어보고 검사한다. 유럽에 테러가 많아진 때문이라고 들었다.

  

▲ 미사의 진행 내용을 알아 들을 수는 없지만 장엄한 분위기는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증서를 받자 마자 왔으면 좋았을텐데 정각에 맞춰 왔더니 앉을 자리가 없다.

  

▲ 미사가 끝나고 밖에 나와보니 파란 하늘이 눈 부시게 비친다. 태양이 머리 위로 높이 올라왔다.

   

▲ 순례자 증서를 받으려고 줄을 서서 가방 검사를 받는 순례자들이 보인다. 가방을 미리 알베르게 등에 맡기고 오면 들어가는 절차가 간단해 진다. 마지막 사진에서 건물 앞쪽에서 왼쪽에 보이는 계단 위로 올라 가면 증서를 발급 받는 곳이고 쪽 그대로 끝에 있는 건물로 가면 배낭을 맡길 수 있는 곳이다. 가방을 찾으러 왔더니 열쇠를 가진 경비가 교대를 하는지 자리를 뜰 수 없어서 한 참을 기다렸다 배낭을 찾아 나왔다.

  

▲ 성당 바로 앞에 평이 좋은 호스텔로 들어갔다. 그 동안의 순례길에 대한 보상으로 조금 좋은 숙소에 들어갔다가 짐을 풀고 점심 식사를 하러 나왔다. 여러가지를 맛보려고 건이, 효정이와 함께 이것 저것 한 두개씩 골라와서 나눠 먹었다.

 

▲ 아직 이른 시간이라 공원까지 걸어가서 사진도 찍고 산티아고에 도착한 여유를 마음껏 누린다.

 

 

오늘의 일기

드디어 산티아고에 도착했다. 항상 오고 싶었던 곳이지만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보다 걸어오는 동안이 더 행복 했었다. 빨리 목적지에 도착해서 순례길을 끝내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걸어오는 하루 하루가 참으로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지나고 나면 후회한다고 순간에 최선을 다하자 다짐해 보지만 힘든 순간이 오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것이 인지상정인 법이지만, 매일 매일의 행복했던 순간에 기억은 앞으로 힘들고 어려운 순간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답을 주는 듯 하다. 닥쳐올 어떤 힘든 날에 800km를 걸어왔던 이 시간들이 어제 일처럼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래본다.


산티아고에 도착한 날이지만 아직 피스테라까지의 일정이 남겨 두고 있다. 걸어 가 보려고 중반부터 서둘러 왔지만, 무리하다 산티아고까지도 못 걷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예정대로 버스를 타고 가기로 말을 돌렸다. 어쩌면 다시 와야할 이유 하나쯤은 남겨놓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여 욕심을 내려놓고 여유를 갖고 걸어왔다. 언젠가 다시 도전할 수 있으리라 믿어본다.


무사히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을 감사하고 걱정해주고 성원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저절로 든다. 오늘은 휴식하고 내일은 피스떼라에서 지나온 길을 조용히 정리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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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법무법인 율촌 조세쟁송팀장 조윤희
‘세금 때문에 파산한다’는 말은 과장일까? 법무법인 율촌 조윤희 변호사는 “그렇지 않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과세당국은 납세자의 기억조차 희미한 과세 건을 조사해 수년치를 한 번에 물린다. 실제로 최근 180억원을 기부했다가 6년 만에 140억원 과세폭탄으로 돌아온 수원교차로 사건은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세금은 항상 곁에 있지만, 우리는 막상 닥쳤을 때만 그 무거움을 깨닫게 된다. 조 변호사는 20여년 법관생활 중 6년을 재판연구관에 헌신한, 그리고 진지하게 조세소송의 공정성을 견지하는 법조인임과 동시에 납세자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동반자이기도 하다. 지난해 초 율촌 조세그룹에 합류해 조세쟁송팀을 총괄하며, 납세자 권리구제를 이끌어 온 조 변호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인슈타인은 수학을 못 한다는 세간의 편견과 달리 중학교 때 미적분을 풀고, 취리히 공대에서 수리물리교육학을 전공한 수학영재였다. 하지만 그조차 세금문제만은 난제였다. 세금 계산보다 상대성 이론이 쉽다고 투덜거린 일화는 유명하다. 하지만 법무법인 율촌 조윤희 변호사(조세쟁송팀장)에게 조세소송은 자신과 세상을 잇는 최고의 가교인 듯하다. 주요 조세소송마다 왕성하게 참여하며, 자신의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