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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역은 00병원 역입니다"…역명병기에 돈쓰는 병원들

서울지하철 역명병기에 8곳 추가 선정…"인지도 향상 기대"


환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울에 있는 주요 병원들이 대중교통 광고를 활용한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환자와 보호자에게 병원 위치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지하철역 주변에 있는 '지역 내 대표 병원'인 것처럼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으므로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공모한 서울지하철 58개 역 역명 유상병기 사용자 모집에 병원 8곳이 선정됐다.

2016년 8월부터 시범사업이 운영되고 있는 5호선 강동역(강동성심병원)과 서대문역(강북삼성병원)까지 합치면 이제 총 10곳에 역명병기가 될 예정이다.


강동성심병원 관계자는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지하철역을 헷갈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다.


강북삼성병원 관계자도 "다수의 병원이 역명병기에 지원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홍보 효과가 꽤 크다"며 "지하철 내 방송까지 나오기 때문에 병원 위치를 쉽게 기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병원은 ▲ 5호선 고덕역(강동경희대병원) ▲ 7호선 사가정역(녹색병원) ▲ 2·4호선 사당역(대항병원) ▲ 8호선 석촌역(한솔병원) ▲ 2호선 신림역(에이치플러스 양재병원) ▲ 5호선 영등포시장역(한림대한강성심병원) ▲ 7호선 하계역(을지병원) ▲ 4호선 혜화역(서울대병원) 등이다.


강동경희대병원 관계자는 "향후 5호선이 연장되고, 9호선이 확장되면 신규환자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병원 위치의 효과적인 안내가 가능해 고객 편의가 높아지고 직원들의 자긍심까지 고취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역명병기에 선정되려면 인지도가 높고 승객 이용 편의에 기여해야 한다는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 지하철역에서 500m 이내 위치에 있어야 하고 가격 경쟁 입찰 방식으로 선정된다.


병원은 홍보 효과를 거두고, 서울시는 재정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양측에 모두 도움이 된다는 평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역명병기는 사업자에게는 공신력 있고 안정적인 홍보수단이면서 승객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된다"며 "지난해 총 9개 역에 역명병기를 실시해 23억6천만원(3년 단위)의 수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역명병기가 더 활성화되려면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사업자명을 표기하고, 3년마다 재선정을 할 때 지하철 승객에게 혼란이 오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A 대학병원 관계자는 "지하철은 공공재인데 3년마다 역명병기 대상 사업자가 바뀌면 승객들이 헷갈릴 수 있다"며 "또 멀쩡한 지하철 역명 간판을 추가적인 비용을 들여 교체해야 하는 만큼 서울시에서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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