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유령회사 통해 50억 불법자금 조성, 엘엠에스 나우주 대표 기소

서울세관 무역금융범죄 전담수사팀, 중계무역 가장한 자금세탁 적발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홍콩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중계무역을 가장해 50여억원을 빼돌린 코스닥상장사 대표 및 임원 등 3명이 재판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본부세관(세관장 정일석)은 디스플레이 부품 및 광픽업 부품을 제조하는 엘엠에스 대표 나우주씨 등 3명을 검거해 검찰에 넘겼다고 12일 밝혔다.

엘엠에스는 중국 생산법인에 원자재를 수출하면서, 마치 홍콩의 페이퍼컴퍼니(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가 중간 유통 역할을 하는 중계무역 회사인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허위로 수출서류(저가 인보이스 등)를 작성했다.

엘엠에스는 이미 중국법인에 물품 3290억원 어치를 팔았으면서도 중간에 홍콩 페이퍼컴퍼니에 3240억원에 수출하고, 홍콩 페이퍼컴퍼니는 다시 이 물품을 중국으로 3290억원으로 판매하는 것처럼 서류를 위장해 50억원의 차액을 홍콩 페이퍼컴퍼니 매매차익으로 남겼다. 

서울세관 측은 나씨 등이 홍콩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수출 가격을 조작한 이유는 회사자금 횡령 및 탈세 등의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나씨는 이렇게 빼돌린 약 50억원을 나모씨의 홍콩 비밀계좌에 예치한 후, 홍콩에서 본인 및 부인명의 개인연금보험을 가입하는데 사용하거나, 페이퍼컴퍼니에서 받은 급여명목으로 국내로 반입했다. 

국내로 들여온 비자금은 친인척 등 타인 명의의 통장을 이용해 관리했으며, 본인의 대출원리금 상환, 부인 명의 부동산 구입 등에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건을 송치 받은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26일 증거 등을 통해 확실히 확인된 금액 7억4540만원에 대해서만 기소했으며, 최대 쟁점 금액은 18억750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엘엠에스는 나씨에 대한 중대한 횡령, 배임혐의에 대한 재판으로 지난달 29일부로 상장적격심 실질심사 관련으로 주권매매가 정지돼 있다.

서울세관은 “불법적인 자금 흐름 등에 대한 정밀 모니터링 및 정보분석을 통하여 기업자본이 불법적으로 비자금화 되는 행위를 철저히 단속할 예정”이라며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한 비자금 조성이나 국부유출 등 기업비리를 엄단하기 위해 ‘무역금융범죄 전담수사팀’을 중심으로 무역금융범죄 특별단속(2월~11월)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엘엠에스는 지난해 매출 930억원, 영업이익 59억원, 당기순손실 161억원을 기록했다. 나씨는 지분 22.7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특수관계인으로 조성민 부사장(지분율 0.47%), 김종민 경영지원 상무이사(0.43%), 김영일 기술개발 상무이사(0.38%) 등을 두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