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오리온·매일유업…식품업계, 지주사체제 속속 전환


식품업계 중견기업들이 지주회사 체제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지주회사 요건이 강화되기 전에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을 새로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오리온은 지난 1일 자로 투자사업과 식품사업 부문으로 회사를 인적분할,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으로 분리됐다.

   

허인철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오리온홀딩스는 향후 현물출자 등을 거쳐 지주회사가 된다.

   

 지주사 밑으로 오리온(식품사업), 쇼박스(영화사업), 제주용암수(음료사업) 등의 사업회사가 있는 구조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각 사업의 전문화를 통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창립 60주년 만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대해 설명했다.

   

오리온은 앞으로 제과뿐만 아니라 음료, 간편대용식,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중국 등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11월 제주용암수를 인수해 음료사업에 뛰어들었다.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산업단지에 연내 공장을 착공, 내년 말 미네랄워터 등 용암해수를 활용한 혼합음료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 5년간 3천억 원을 투자해 제주용암수를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간편식 사업을 위해서는 지난해 9월 농협과 프리미엄 간편대용식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케이푸드를 설립했다.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제대농공단지에 9천900㎡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으로, 내년 초부터 쌀, 잡곡, 과일 등 국산 농산물을 주원료로 한 간편대용식을 생산할 예정이다.

   

건강기능식품은 미국 업체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현재 국내 판권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주사체제 전환 작업을 마무리했다.

   

매일유업은 지난달 1일 자로 매일홀딩스(지주회사 부문), 매일유업(유가공사업 부문)으로 인적분할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유가공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부문 전문화 및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지주사체제로 전환했다"며 "지배구조 단순화와 회사간 독립적인 자율경영으로 책임경영체제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저출산 등으로 국내 우유 시장 성장이 한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커피음료, 가공유, 조제분유, 발효유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앞서 크라운제과는 지주회사 크라운해태홀딩스와 식품제조·판매를 담당하는 사업회사 크라운제과로 분리했다.

   

샘표도 지주사 샘표와 샘표식품으로 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주사체제 전환은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한편으로는 연이은 지주사체제 전환이 규제 강화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업의 인적분할 시 지주회사가 보유하게 되는 자사주에 분할회사의 신주배정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유력하다.

   

오는 7월부터는 지주회사의 자산 기준이 기존 1천억 원에서 5천억 원으로 상향조정되는 등 지주회사 요건도 강화되는 추세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