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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기업들은 어떤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호할까?

삼성그룹은 왜 채용 방식을 바꿨을까?


삼성은 2015년 9월 직무적합성평가(GSAT)와 창의성 면접을 도입했다. 직무적합성 평가는 입사지원 시 대학에서의 전공과목 이수내역과 활동경험, 에세이 등을 제출하도록 해 지원자가 해당직무에 대한 역량을 쌓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보는 것이다. 삼성 측은 “직무와 무관한 스펙은 일체 반영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창의성 면접은 제시된 과제에 대해 지원자가 해결방안을 발표하고 면접위원이 이에 대해 추가 질의하는 형태로 30분간 진행된다.


그리고 또 2017년 4월 16일을 마지막으로 그룹 공채를 없애고 하반기부터는 계열사별 모집을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삼성의 공채를 벤치마킹하던 많은 기업들이 삼성이 어떻게 변화를 꾀하는지 주시하고 있다.


취업이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어렵다고 하지만, 기업들이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좋은 인재란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요?


신입사원에게 꼭 필요한 역량은?


필자가 과거 기업에서 신입사원교육을 진행할 때 어려웠던 부분은 “회사생활에 필요한 역량인 문제해결능력, 창의력, 협업, 토론, 논리성을 짧은 시간에 어떻게 가르쳐야 되는가?”였다. 이러한 역량에 대한 교육이 중고등학교 때부터 입시 위주의 문제 풀이에 익숙한 청년들에게는 다소 힘겨워하던 모습이 기억난다.


이제는 기업들이 그저 암기하고 문제만 푸는 역량만 가진 지원자보다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역량이 갖추어진 인재를 선발하는 형태로 채용의 트랜드가 변화하고 있다. 이제 새로운 세대들에게는 획일적인 교육에서 다양성과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미리 준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이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역량을 어떻게 개발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교과서와 문제집에 집중했던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까?


도대체 학교에서 진로 교육은 어떻게 하고 있나?


아이들의 진로지도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2015년에 조사한 ‘학교 진로교육 실태조사_고등학생’에 따르면 대면 상담률이 무려 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진로상담을 언제 하는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쉬는 시간, 점심시간이 64.6%로 제일 많았고, 수업 종료 후 62.7%로 뒤를 이었다. (중복응답) 실제로 고등학교 진로교사 1인당 월평균 상담인원은 32.04명이다.


한 학년에 10개 학급이고 한 학급에 30명이라면, 결국 아이들은 1년에 단 한번 쉬는 시간 10분 또는 수업 종료 후에 진로상담을 받게 된다.


또한 진로 상담의 주요 내용은 고등학교 1학년에 자기이해 및 진로심리검사 해석 69.8%, 진학 및 입시 정보탐색을 2학년 59.5%, 3학년 81.2%를 차지했다. 결국 진로교육이 주로 간단한 진로검사와 진학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진로 교육은 학생이나 취업 준비생들만 받아야 할까?


진로에 대한 정보를 어디서 얻는가를 조사한 결과 “부모님”이 20.8%이고 “학교 선생님”이 12.3%로 학교와 가정에서 정보를 얻는 비율이 33.1%에 그치고 있고, “없다”라고 응답한 비율도 32.6%에 이른다. 60년 이상의 삶에 영향을 미칠 진로에 대한 준비도 많이 부족하다.


또한 학부모들의 진로에 대한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한 진로 연수나 특강을 수강하는 비율은 25.7%로 네 명 중 한명만 진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고, 자녀 진로에 필요한 정보도 자녀의 흥미, 적성 파악, 직업 정보, 학습 정보, 체험 정보보다 진학 정보가 높은 것도 긴 안목으로의 진로 지도가 부족함을 나타내고 있다.


진로 준비…제대로 해야 한다


부부가 의료인인 고등학교 2학년생 자녀와의 진로 상담 사례다. “넌 뭐가 되고 싶니?”라고 물었다. “선생님 저는 중학교 때부터 화공과에 가기로 마음을 먹고 이과에 지원했어요.”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한다. 부모님들도 “얘는 화장품 회사에 다니고 싶어해요.” 그래서 “진로를 벌써 정했구나. 장하네. 그런데 화장품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데?”라고 물었더니 아이는 “저는 제가 다닐 회사에서 만든 아주 좋은 화장품을 소비자에게 홍보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그 순간 부모님들의 당황해 하는 모습이 기억난다.


이미 이과로 결정해서 화학공학과를 목표로 하는 학생에게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와 대학교에 진학해서 어떤 과목들을 듣는 것이 좋은지, 어떤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은지 상담을 마쳤다.


진로를 위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들


진로는 단순하지 않다. 아이들은 피상적으로 직업에 대해 알고 진로를 정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로를 위해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필요로 하는 의사소통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이다. 남들과 어떻게 소통을 하고 현재의 모습을 보고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력, 팀웍, 정보 수집 능력 등이 필요하다.


[프로필] 연승준

• 현) 호크마컨설팅대표
• 전) 한국중소기업교육센터센터장
• 전) 대웅경영개발원교육기획팀장
• 전) Asset Master 제휴영업본부장
• 연세대학교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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