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올 1분기 보험료 사상 최대 이익을 낸 손보사에 대해 보험료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손해보험사가 2016년에 이어 올 1/4분기에도 당기순이익 1조2025억원으로, 전년대비 33%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손해보험사는 2016년 당기순이익이 사상최대인 3조4681억원으로 전년대비 7529억원(27.7%) 증가했으며, 2017년 1/4분기에는 당기순이익이 1조2025억원으로 전대 동기대비 약 3000억원(33%)이나 증가한 최대수치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2015년 91.1%에서 2016년 88%로 3.1%p 개선됐으며, 2017년 1/4분기에는 자동차손해율이 81.6%로 작년 동기대비 6.6%p(88.2%)나 감소했다.
자동차 대당보험료는 2014년 59만9000원에서 2016년 68만4000원으로 14%나 증가했으며 자동차 수입보험료도 2014년 12조8570억원에서 3년 만에 15조6560억원으로 2조7990억원이나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외제차 렌트카 기준변경, 자차손해사고에 대한 미수선수리비, 자동차범퍼 수리비 지급기준 등의 제도개선과, 손보사들이 2016년에 개인용자동차보험료를 2.5%에서 8.6%로 인상했고 올해에도 10개 손보사들이 평균 0.68% 내외로 인상하는 등 지속적인 보험료 인상과 자동차 사고율 감소에 기인한다.
결국 손보사는 매년 사상최대의 이익을 내면서도 자동차손해율이 높다는 것을 빌미로 보험료를 인상해 왔고, 보험사에 유리한 제도개선 혜택을 보면서도 자동차보험 인수를 지나치게 강화했다는 것이 금소연 측 설명이다.
한편 자동차보험에서 손해보험사 절반 이상이 흑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11개사가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에서 90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576억원 영업 적자를 기록에서 흑자 전환했다.
보험사 11개사 가운데 6개사가 흑자를 냈다. 삼성화재 혼자서만 458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전체 보험사 흑자 규모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해상(175억원), 동부화재(215억원) 등 '빅3'의 나머지 2개사도 상당한 영업이익을 올렸다. 악사손보(81억원), 한화손보(78억원), 더케이손보(9억원) 등 중소형 보험사도 적지 않은 흑자를 낸 것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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