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올해 들어 가계부채 증가속도는 둔화를 지속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36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의 규모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금융당국의 관리가 요구된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가계신용 잔액이 지난 3월 말 기준 1359조7000억원(잠정치)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1342조5000억원)보다 17조1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가계신용 가운데 금융기관 가계대출은 4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총 10조원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액(12조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2조7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대출은 6조7000억원 늘어 작년 같은 기간 증가액(7조3000억원)에 비해 6000억원 줄었다.
2금융권 대출은 3조3000억원 늘어 작년 같은 기간(5조4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2조1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2금융권은 3월 이후 대출심사 기준을 강화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서 증가폭이 둔화됐다.
중도금 대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금융사가 사업장 심사를 강화하면서 신규 승인액이 크게 줄었다. 아파트 신규 분양이 많았던 2015년과 작년에는 4월 중도금 대출 신규 승인액이 각각 5조5000억원, 5조9000억원을 기록했던 반면 올해 4월에는 3조3000억원으로 급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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