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신경철 기자) 2017년 관세사 1차시험 합격자는 96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1차 합격자 1008명을 포함해 이번 2차시험은 총 1975명이 응시대상자가 되면서 이에 따른 경쟁률은 약 22:1(최소합격인원 90명 기준)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17년 제34회 관세사 1차시험 결과를 지난달 26일 발표했다. 공단에 따르면 올해 관세사 1차시험 원서접수 인원은 3487명이며, 응시인원은 2809명(80.55%)이다.
지난해 3598명 중 2851명(79.24%)이 응시한 것에 비하면 소폭 줄었지만, ▲2012년 2055명 중 1520명(73.97%) ▲2013년 2689명 중 1857명(69.06%) ▲2014년 2952명 중 2208명(74.8%) ▲2015년 3754명 중 2781명(74.08%)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인기를 보였다.
하지만 다음달 17일 치러지는 2차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타 자격사에 비에 경쟁률이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2차시험을 앞두고 있는 한 수험생은 “최근 2차시험 경쟁률을 보고 있으면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2차시험은 객관식도 아니고 논술인데 경쟁률이 높아도 너무 높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이정도 경쟁률이라면 문제에 대한 답을 남들보다 한 문장이라도 덜 쓰는 순간 낙방”이라며 “시험합격은 ‘운칠기삼’이라고 하지만 이정도면 ‘운구기일’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매년 850명을 선발하는 회계사 2차시험 경쟁률은 3.4:1(2016년 기준)이고, 630명을 선발하는 세무사 2차시험의 경쟁률은 9.58:1(2016년 기준)이다.
이에 대해 한승조 관세사는 조세금융신문과의 통화에서 “2~3년 전만 해도 1차 시험 합격자 수는 300~400명 수준이었다”며 “최근 응시인원이 급격히 늘고, 회계학에 대한 수험생들의 적응도가 높아지면서 지난해부터 1차 시험 합격자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성욱 관세사는 “최근 청년 실업이 극심해지면서 어느 자격사나 경쟁률이 치솟고 있지만 관세사 시험 2차 경쟁률이 유독 높은 것은 1차시험 진입장벽과 난이도에 있다”며 “회계사 시험처럼 ‘학점이수제도’ 도입으로 응시자격을 높이거나 2차 시험 과목 중 하나인 HS를 1차 과목으로 돌려 난이도를 높이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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