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금호타이어 매각 절차상 공정성을 문제 삼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8일 금호아시아나측은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 더블스타에는 컨소시엄을 허용하면서 우선매수권이 있는 금호아시아나에는 허용하지 않는 등 불공정한 매각절차에 더이상 참여하지 않으며 우선매수권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금호아시아나측은 현재 진행 중인 매각절차를 중지하고 금호타이어 매각을 공정하게 재입찰할 것을 요구했다.
또 산업은행 등 금융권을 상대로 한 소송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에 대한 컨소시엄 구성 요청을 계속 허가하지 않았다.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 행사를 거부함에 따라 오는 20일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매각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매각하려는 금호타이어 주식은 9550억원 상당 총 6636만여주(지분율 42.01%)이다.
20일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와 거래를 시작하면 3개월 이내에 대금을 치르고 마무리할 수 있고, 정부승인 및 채권자의 요청으로 각각 1개월씩 연장 가능하다.
이 기간 중 금호타이어가 중국업체로 매각되는 것에 대해 금호타이어 임직원‧협력 업체가 반발과 대선을 치루고 난 뒤 차기정부에서 나설 가능성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더블스타가 최대한 빠른 속도로 대금을 지급해 매각이 완료될 경우 박 회장에게 더 이상 협상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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