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안철수의 대표적인 테마주라 꼽히는 ‘안랩’이 지난달 31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대선 후보 경선 연승으로 급등세를 이어가 코스닥 시가총액 11위로 뛰어올랐다.

안랩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7.13% 오른 14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하자마자 14만9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안랩은 오후에도 상승 폭 소폭 줄여 장을 마감했다. 이날 안랩의 거래량은 안철수 전 대표의 경선 성적을 반영하듯 148만여주로 전날의 3배에 육박했다.

이러한 주가 급등으로 한국거래소는 4월 첫 개장일인 3일 하루동안 안랩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안랩은 3월 마지막 주 5거래일 동안에만 27%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1조4750억원으로 코스닥 시장 순위 11위로 올라섰다.

안랩의 상승세는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달 중순부터다. 지난달 14일 6만7000원이던 종가는 보름만에 두 배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안랩의 강세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창업자이자 지분 18.57%를 가진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비롯됐다.

안 전 대표가 최근 당내 경선에서 연승을 달리고 여론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높아지자 안랩으로 투자자가 몰린 것이다.

안랩의 사상 최고가도 대선 여론조사 때 경신했다.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있으면서 18대 대선 출마가 유력시되던 안 전 대표가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대권 주자 가운데 1위를 했다는 소식에 안랩이 급등했다. 안랩은 그 영향으로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안랩은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152억원으로 전년도보다 27% 증가하는 등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향후 대선 지형도에 더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 금융투자업계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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