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정유라씨 친구 아버지인 중소기업 대표가 최순실씨에게 현대자동차 납품 성사에 대한 감사표시로 현금 4000만원을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재판과정에 증인으로 출석한 KD코퍼레이션 대표 이모씨는 “현대자동차 부품 납품 선정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4000만원을 최씨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당시에는 납품 관련 지원이 청와대 비서관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았으나 최근까지 언론보도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지원으로 현대자동차 납품이 가능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 대표 부인과 안면이 있던 최씨는 이 대표 부인에게 먼저 현대자동차 납품이 가능하다며 제안했다.
이후 최씨의 제안을 수락한 이 대표는 현대자동차 납품이 성사된 뒤에 현금 2000만원씩 두 번에 나눠 4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납품 청탁건 이전에는 네덜란드-영국 합작기업인 로열더치셸 납품도 청탁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대표는 이 당시에도 1162만원 상당의 샤넬백을 최씨에게 전달한 바 있다.
이날 법정에서 최씨는 이 대표가 준 현금 4000만원에 대한 혐의는 부인했으나 명품가방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한편 같은 날 증인으로 현대자동차 김용환 부회장도 출석하기로 했으나 지난 16일 불출석사유서를 법원에 제출하고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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