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유리나 기자) 도롱뇽 등의 산란일이 점점 빨리지는 등 도심 속에도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2일 국립산림과학원 등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부터 서울 종로구 부암동 백사실 계곡에서 도롱뇽이 산란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립산림과학원이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총 23마리의 도롱뇽이 주변 산림에서 계류(산골짜기로 흐르는 시냇물)로 내려온 모습을 포착했다. 도롱뇽들은 계류 바닥과 낙엽 아래 등 시냇물의 낮은 곳에 알을 산란했다.
특히 도롱뇽은 지난 달 24일 첫 산란해 다음 날 25일까지 총 성체 30개체의 알주머니 11개를 만들었다.
서울 백사실 계곡에서 확인되는 도롱뇽은 보통 경칩(양력 3월 5일경)을 전후로 산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번 산란은 작년보다는 4일 늦었지만, 2011년과 비교하면 10일 빠르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도롱뇽 산란일 모니터링을 시작한 2011년에는 3월 5일(경칩)에 첫 산란했고, 이후 점점 빨라지더니 올해는 10일 빨리 산란했다.
다만 올해는 작년보다는 4일 늦게 첫 산란을 했는데, 이는 강수량이 적은 데다 1~2월 기온이 낮았던 영향으로 판단된다.
한편 서울시는 2009년부터 백사실 계곡을 1급수 지표종인 도롱뇽이 서식하는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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