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작년 전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생명보험회사의 보험영업손실 확대, 투자영업이익 정체 등으로 지난 2015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6년 전체 보험회사 경영실적 잠정 수치를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6조1614억원으로 2015년 대비 1436억원(△2.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생명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5년 보다 25.0%(8965억원↓)나 감소한 2조6933억원이었다. 이는 지급보험금 증가율이 수입보험금 증가율을 상회하고 육류담보대출 사고 충당금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반면 손해보험회사는 지난 2015년 비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손해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4681억원으로 2015년 대비 7529억원(27.7%) 증가했다.
이처럼 손해보험회사 실적이 향상된 이유는 렌트차량 제공방식이 동종에서 동급으로 변경되는 등 자동차보험 제도 변경으로 인해 손해율이 개선돼 자동차보험손실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대출채권 증가에 따라 늘어난 이자수익도 손해보험회사들의 실적을 높이는데 한 몫 했다.
보험영업 부문에서 전체 보험회사들은 흑자를 기록했다. 보험회사들의 수입보험료는 195조1557억원으로 지난 2015년 대비 5조5879억원 실적 향상을 이뤘다.
이중 생명보험사의 경우 보장성보험‧퇴직연금 등의 증가로 2015년 보다 2조5804억원 늘어난 119조7941억원의 수입보험료를 달성했다.
자동차보험의 높은 증가세(11.0%↑)에 힘입어 손해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도 2015년 대비 3조75억원 증가한 75조361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작년 보험회사들의 수익성은 오히려 2015년 보다 악화됐다. 보험회사들의 총 자산순이익률(ROA)는 0.62%로 2015년 보다 0.08%p 하락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2015년에 비해 0.60%p 감소한 6.43%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체 보험회사들의 수익성이 하락한 원인은 지난해 실적이 좋지 못한 생명보험회사들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것으로 금감원은 보았다.
작년 보험회사들의 재무상태는 비교적 양호했다. 보험회사 총자산은 1033조5748억원으로 2015년 대비 82조6187억원 증가했고 자기자본도 2015년 보다 4조8470억원 늘어난 98조2718억원을 기록해 양호한 상태를 보였다.
한편 금감원은 보험회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는 상태에서 보험회사들이 단기 수익만 추구할 경우 자산부실화 우려가 있다며 경고했다.
또한 금감원은 보험회사들이 금리상승‧소비심리 위축 등 현재 불확실한 시장상황과 새로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 IFRS17 시행에 대비해 리스크관리와 재무건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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