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작년 한 해 동안 가계·기업 모두 저축은행 등과 같은 제2금융권에서의 대출액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한국은행에 의하면 지난 2016년 12월말 기준 비은행금융기관 여신 잔액은 724조 1358억원으로 2015년 12월말 대비 87조3515억원(13.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이 큰 폭으로 증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작년말 저축은행 여신 잔액은 지난 2015년 보다 7조8808억원(22.1%↑) 늘어난 43조46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외 다른 비은행금융기관들의 여신 잔액도 덩달아 크게 증가했다. 새마을금고는 90조5132억원으로 2015년에 비해 15조6809억원(21.0%↑) 증가했고 신용협동조합(20.2%↑), 자산운용회사(19.3%↑), 상호금융(14.5%↑) 등도 지난 2015년에 비해 급증했다.
작년 2월 주택담보대출 관련 소득심사가 강화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지방에 도입됐고 3개월 후 5월 수도권까지 확대됐다.
이처럼 은행권의 여신심사가 강화되자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줄어든 반면 대출이 어려워진 가계·기업이 자금 마련을 위해 제2금융권을 찾는 ‘풍선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에 조사된 작년 제2금융권 여신 잔액은 한은이 여신 관련 통계를 낸 1993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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