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의 서적 도매상인 송인서적의 부도로 피해를 본 출판사들을 지원하는 데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도서관들이 동참하고 나섰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새로 송인서적 피해 출판사들의 재고도서 구매 계획을 밝힌 곳은 87개 기관으로 총 지원액은 26억원 규모다.
문체부는 지난달 중앙부처, 지자체, 교육청, 대학 등 490여 개 기관에 송인서적 피해 출판사에 대한 지원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들 87개 기관은 지원 계획을 밝히며 회신한 곳들이다.
이 가운데 인천광역시와 산하 8개 도서관에서 10억원, 파주시와 산하 7개 도서관은 7억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내놨으며, 일부 대학 도서관들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는 지난달 문체부가 재고도서 구매 자금으로 제시한 10억원과 서울시가 자치구와 산하 공공도서관의 협조를 얻어 재고도서 구매에 쓰겠다고 밝힌 13억원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들 자금까지 합치면 현재까지 모인 송인서적 피해출판사 재고도서 구매 자금은 49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원 금액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며, 해당 기관들의 예산 상황에 따라 가감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송인서적은 지난달 초 돌아온 100억원 규모의 어음을 처리하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송인서적과 거래해 온 출판사는 3천여개, 서점은 1천500여개로 총 피해 규모는 540억원으로 추산된다.
문체부는 연쇄 부도 사태를 막고자 피해 출판사들에 출판기금과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1~2%대 저리로 대출해주고, 도서 출판비 일부를 보조해주면서 재고도서를 사주는 지원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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