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세청에서 최초로 기술고시 출신 부이사관이 탄생했다.
국세청은 오는 13일자로 김대원 전산운영담당관을 부이사관으로 승진한다고 9일 밝혔다. 더불어 김국현 대전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최재봉 광주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최시헌 대구청 성실납세지원국장도 같은 날 부이사관으로 승진한다.
국세청은 국세행정 전산화에 대한 역량과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를 주요 간부로 육성하여 첨단·과학세정 구현의 기반을 구축하는 동시에 맡은 바 업무에 열정을 다하면 소수직렬이라도 중용하겠다는 인사원칙을 정립하고 희망을 주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고시는 행정고시 등 세무직렬에 비해 숫자가 적어 승진문이 협소했었다.
동시에 국세청은 2급 지방청인 대전·대구·광주청 내 성실납세지원국장 위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12월 본청에서 역점업무를 훌륭히 수행한 과장급 인재들을 각 성실납세지원국장에 배치하였으며, 결원 충원을 하면서 부이사관으로 승진임용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국세쳥은 ‘성실신고 지원 업무’의 주도적 수행과 원활한 납세의무 이행을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김대원 전산운영담당관은 1996년 기술고시 31회로 공직 입문해 14년 이상 본·지방청 전산업무를 담당한 전산세정 전문가다. 특히 국세청 차세대시스템(NTIS, 이하 엔티스) 구축 당시 개발과장을 2년6개월이나 맡아 수행하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엔티스 개발을 주도한 핵심 인력 중 한 명으로 사용자 중심의 지능형 업무환경도 구축했다.
엔티스 개통과 더불어 세종시 본청에 합류해 전산운영담당관을 맡았으며, 이후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업무생산성을 제고하는 등 국세행정 선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국현 대전청 성실납세지원국장은 1998년 행시 40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조사에 경력 대부분을 바친 조사통으로 2015년 본청의 세종시 이전과 맞물려 소비세 과장으로 배치됐으며, 조사경력을 살려 2년간 주세 및 ‘가짜석유 추적전담팀’을 구성하여 엄정한 추적조사를 실시하는 등 유류 거래질서 정상화에 기여했다.
최재봉 광주청 성실납세지원국장은 1996년 행시 39회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았다. 조사-부가세에서 주로 경력을 쌓았으며, 국무총리실 정보업무평가단, OECD 대표부 등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는 다재다능한 인물이기도 하다. 2014년 7월 국세청 국제조사과장으로 부임했으며, 지난해 4월 국세청 감사담당관으로 일하며 체납관리 업무 체계화, 불복인용사례 분석을 통한 과세품질 제고 등 국세행정 개선에 기여했다.
최시헌 대구청 성실납세지원국장은 세무대 3기 출신으로 1985년 공직에 입문한 베테랑이다. 법인, 개인사업자, 개인자산, 국제조사 등 조사실무를 두루 섭렵한 조사의 스페셜리스트로 국세청 혁신기획관(현 창조정책담당관) 등 조직혁신과 기획 부문을 맡는 등 폭넓은 시야도 가진 인물이다. 2015년부터 본청에 합류해 원천세 과장, 조사1과장 등을 맡아 역점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특히 2015년 연말정산 대란 당시 ‘정부 3.0 편리한 연말정산’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통해 국세행정 신뢰도를 크게 끌어올린 공을 인정받았다.
국세청 측은 “이번 인사를 통해 지난 1월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 시 발표한 ‘2017년 국세행정 운영방안’ 관련 주요 핵심 과제를 치밀하게 준비·이행하여 이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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