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명진 기자) 오는 4월 개막하는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배우 옥주현과 박은태가 한 무대에 오른다.
7일 제작사 프레인글로벌 뮤지컬에 따르면 옥주현과 박은태는 각각 한국의 첫 ‘프란체스카’와 ‘로버트 킨케이드’를 원캐스트로 연기한다.
옥주현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아이오와 주 농가에 정착한 이탈리안 여성 ‘프란체스카’로 분하고, 박은태가 맡은 ‘로버트 킨케이드’는 마지막 카우보이로 불리며 세상을 떠도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를 연기한다.
옥주현은 ‘스위니토드’ 이후 6개월 간 모든 섭외를 고사하며 이 작품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태는 현재 출연 중인 ‘팬텀’을 마치고 휴식 없이 곧바로 연습에 돌입해야 함에도 출연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시대극 중심의 국내 대극장 뮤지컬들 속에서 현대를 배경으로 평범한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에서는 원작에 매료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출연을 자청, 메릴 스트립과 열연을 펼쳤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원작 소설에 가까운 나이대인 켈리 오하라와 스티븐 파스퀄이 주연을 맡았다. 국내 초연을 앞둔 한국 버전에서는 브로드웨이보다 조금 더 젊고 강렬하고 시린 사랑을 표현할 것으로 보인다.
제작사인 쇼노트와 프레인글로벌 측은 “토니어워드에서 작곡상과 편곡상 등 음악관련 상을 휩쓸 정도로 음악이 훌륭하지만 그만큼 부르기 어려운 넘버가 많다”며 “감정선이 매우 중요한 드라마인 탓에 노래와 연기가 모두 최고인 배우를 캐스팅해야 했는데 최적의 답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옥주현과 박은태가 서로에 대한 감정이 절정에 다다랐을 때 부르는 듀엣곡 ‘원 세컨드 앤드 어 밀리언 마일즈’(One Second and a Million Miles) 등 몇 곡은 뮤지컬 무대를 뛰어 넘어 대중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아이오와주의 한 마을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프란체스카’와 사진 촬영차 마을을 찾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의 가슴 시린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천재작곡가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이 작사·작곡을 맡고, 토니상 및 퓰리처상을 수상한 마샤 노만이 대본을 맡았다.
오는 4월 15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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