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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반도체·정유업계는 두툼한 성과급

지난해 국내 산업계 전반의 불황 속에서도 '나 홀로' 호실적을 거둔 반도체와 정유·화학업계가 성과급 잔치를 벌이며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4일 전자·화학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역대 최대급 호실적을 거두면서 올해 연봉의 최대 50%까지 성과급(OPI)을 지급한다.


지난해 연초에 세웠던 경영 목표를 훌쩍 상회하는 성적을 거두면서 두툼한 월급봉투를 챙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은 최대였던 2013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사업부별로는 희비가 갈린다. 메모리·시스템LSI 등 반도체사업부는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에 시장 호황이 겹치며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라는 초대형 악재 속에서도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품) 부문은 최대치인 연봉의 50%를 받을 전망이다.


갤노트7 단종 사태의 장본인이었던 IM(IT·모바일) 부문도 50%를 챙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갤노트7 단종에도 불구하고 1·2분기 호실적을 이끈 데다 4분기에도 어느 정도 만회한 덕분으로 알려졌다.


4분기에 선전하며 분기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다시 복귀한 것으로 알려진 SK하이닉스[000660]도 연봉의 10% 중반대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설 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엔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하반기 들어 원가 경쟁력이 있는 제품들을 제때 출시하고 메모리반도체의 시황이 회복한 것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된 결과다.


SK하이닉스는 3분기까지 1조7천3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4분기에만 1조3천억원가량을 벌어들인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연간으로는 3조원을 넘긴 것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낸 정유업계도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정유 4사는 지난해 연간 국제유가가 41.1달러(두바이유 기준)에 불과한 저유가 속에서도 최대 8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금까지 정유 4사의 최대 영업이익은 2011년의 6조8천135억원이었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이에 따라 정유업계의 맏형 격인 SK이노베이션[096770]의 경우 현재 노조와 임금 협상을 진행 중인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던 2011년과 같은 기본급의 1천% 수준에서 합의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011년 2조8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는데 올해는 그보다 높은 3조2천억∼3조4천억원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의 임금 구조는 통상 1년에 기본급을 20번에 나눠 받는 형태여서 이는 연봉의 50% 수준에 해당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14년 37년 만에 영업적자를 내면서 보너스도 못 받고 연봉 삭감을 감내했던 임직원들을 감안해 최대한 배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GS칼텍스는 이미 지난해 기본급의 300%에 해당하는 격려금과 300%의 성과급을 지급한 데 이어 추가 지급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성과급의 추가 지급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기본급의 200%를 미리 지급한 에쓰오일 역시 추가로 지급하는 문제를 노조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케미칼[011170]과 한화케미칼[009830] 등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내면서 성과급 지급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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