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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목표주가 거품 빼기'…분주해진 증권사들

"BGF리테일 목표주가 25만원에서 11만5천원(미래에셋대우), 한미약품 70만원에서 34만원(KTB증권), 오리온 95만원에서 72만5천원(KB증권)으로..."


증권사들의 기업목표 주가 하향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이달 초 증권사 리포트의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괴리율을 공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뒤 나온 증권사 리포터들에서 종종 발견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오랫동안 목표주가를 새로 제시하지 않은 '묵은' 리포트까지 찾는 등 전에 없이 분주한 모습까지 보인다.


목표주가 하향 폭도 적지 않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편의점 산업 성장세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다며 BGF리테일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11만5천원으로 50% 넘게 하향조정했다.


한미약품이 당뇨 신약 포트폴리오 수출계약의 일부 권리를 반환받았다는 공시가 뜨자 이달 초 증권사들은 앞다퉈 목표가를 낮췄다. 대신증권은 70만원에서 45만원으로 대폭 내렸다. KTB투자증권 70만원에서 34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공시 전날의 한미약품 종가는 30만5천500원이었다.


KB증권은 오리온의 중국 법인 실적 위축 지속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95만원에서 72만5천원으로 대폭 내렸다.


목표주가를 예상 실적을 고려해 대폭 올린 사례도 없지 않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목표주가를 23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올렸다.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 235만원, NH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230만원, IBK투자증권 225만원 등으로 제시했다. 외국계 맥쿼리증권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05만원에서 250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금감원이 증권사 리포트의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괴리율 공시방안이 구체화하지는 않았지만, 금융당국의 방침이 정해진 만큼 증권사들이 대응책을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 증권사는 방침 발표 이후 괴리율을 좁힐 수 있는 자체 전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매일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주가와 실제주가 간의 격차를 점검, 괴리율이 높은 종목을 가려내 줄여나가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관련 회의도 매주 열기로 했다.


대신증권도 오랜 기간 새롭게 수치를 변경하지 않아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차이가 큰 종목들을 찾아 목표주가를 조정하는 작업에 나섰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시장 변화를 신속하게 반영해 보고서의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괴리율을 낮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는 무상증자 등 목표주가 산출방식에 단순 반영할 수 있는 이벤트가 발생한 종목의 경우 자체적으로 이를 계산해 증권사 목표주가에 반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금감원이 금융투자협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와 협의해 제시한 방안에는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차이를 그래프뿐만 아니라 수치화해 공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조치는 증권사들이 투자의견을 '매도'로 내야 할 만큼 전망이 어두운 종목에 대해 굳이 매도 의견을 내기보다 아예 리포트를 발행하지 않는 식으로 의견 표시를 하다 보니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차이가 커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금융투자협회는 현재 이 방안과 관련한 업계 의견을 수렴 중이며 조만간 괴리율 산식 등을 결정해 관련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금융권 일각에선 금융당국이 증권사 리포트의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 등에 지나치게 개입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주가가 꼭 실적과 같이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예측 불가능한 이벤트가 벌어지기도 한다"며 "괴리율이 높은 게 잘못됐다는 시각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한 달 전인 작년 12월 20일 기준으로 86.35%였던 '매수' 의견은 이달 19일 85.63%로 다소 낮아졌다. 대신 '중립' 의견은 13.49%에서 14.23%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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