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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대차, 생산목표 너무 높아 협력사 직원 안전 희생"

미 산업안전보건청 자료…현대기아 협력사, 신체절단 등 심각 부상 27건


미국 노동 당국이 현대·기아자동차[000270] 미국 협력업체의 근로자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협력업체에 무리한 생산일정을 요구하는 탓에 근로자들이 다치고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16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현대·기아차 협력업체인 아진USA에서 발생한 안전 문제는 이 회사(아진USA)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진USA는 현대·기아차 협력업체인 아진산업[013310]의 미국 자회사로 직원 엘시아(20·여)씨가 작년 6월 기계를 점검하던 중 갑자기 작동한 장비에 끼여 사망했다.

   

OSHA는 조사 결과 아진USA와 파견업체 2곳에서 23건의 안전수칙 위반을 확인하고 총 3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당시 조사 결과를 설명한 보도자료에서 "현대·기아차의 생산목표가 너무 높아 협력업체 직원들이 일주일에 6~7일 일해야 한다"며 "아진USA가 생산목표를 맞추는 비용을 줄이려고 안전수칙을 무시하고 직원 안전을 희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OSHA는 현대·기아차 협력업체에서 이런 사례가 자주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OSHA가 연합뉴스에 제공한 '현대·기아 협력업체 근로자의 심각한 부상 현황'에 따르면 2015년 1월 1일부터 작년 7월 31일까지 미국의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사업장에서 총 27건의 심각한 부상이 보고됐다.

   

아진USA 사례 외에 사망사고는 없었지만, 보고된 사고 중 절반인 13건은 손가락 등 신체 부위가 절단된 사고였다.

   

사례를 보면 2015년 5월 19일 조지아주에 있는 대한솔루션 직원이 작업 중 오른손이 기계에 끼여 손이 부러지고 새끼손가락이 절단됐다.

   

2015년 10월 28일에는 앨라배마주에 있는 SCA Inc. 직원이 지게차에서 떨어진 짐에 깔려 폐에 구멍이 나고 오른쪽 발목뼈가 부러졌다.

   

작년 3월 24일에는 현대모비스[012330] 조지아 공장 직원의 손가락이 체인에 빨려들어가 오른쪽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절단됐다.

   

사고는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차 사업장에서도 일어났다.

   

2015년 7월 5일 현대차[005380] 앨라배마 공장에서 근로자가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바람에 왼쪽 허리뼈가 골절됐다.

   

2015년 9월 23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의 근로자가 크레인으로 금형을 옮기던 중 상체가 금형 사이에 끼어 폐에 구멍이 뚫렸다.

   

이처럼 사고가 잇따르자 데이비드 마이클 OSHA 부국장이 2015년 현대·기아차 본사를 방문, 경영진을 만나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다.

   

마이클 부국장은 이메일에서 "다수 고객은 생산 과정에서 근로자가 불구가 되거나 사망하는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협력업체는 물론 완성차 업체도 생산목표 때문에 근로자를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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