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종합뉴스

어느 지사장의 좌충우돌 동행일기 (Ⅱ)

“협상 공식; 유리한 시간과 장소를 골라라”

  • 등록 2014.08.10 12:23:03

 

(조세금융신문) 담당FP 이지원팀장은 3달 전 동대문에서 사업을 크게 하는 이 사장(여) 부부를 레스토랑으로 초대하여 ‘S생명’담당 지점장의 동행으로 1차 크로징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했다. 이 지원팀장을 통해 들어본 1차 크로징 실패의 원인은 대략 두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었다.


첫째, 이 사장 부부, 특히 배우자인 손 사장은 최근 영업이익이 많이 발생하는 관계로 보험료 비용처리(손금산입)를 통해 매년 법인세 감면을 받고 싶어 했으나 필드 경험이 짧은 ‘S생명’동행지점장이 정기보험(순수보장성)을 통한 비용처리(2014. 7월호 84p참조)를 머뭇거리며 자신있게 설명하지 못하여 계약자의 가장 큰 니즈를 충족하지 못했다.


둘째, 보험료 비용처리(손금산입) 부분에서 막히다 보니 기타 다른 부분에서도 주도권을 계약자(손 사장)가 쥐어 주도적으로 협상(미팅)을 끌고 가지 못했다. 다 된 밥에 오히려 코를 빠뜨린 결과가 되고 말았다.


기계약자인 이 사장 부부가 평소 Golf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던 나는 우선 협상(클로징 면담)장소로 포천에 있는 골프장을 잡고, 날씨를 고려하여 토요일 새벽(07:00)으로 잡았다. 새벽에 만나 클럽하우스에서 같이 식사를 하고 남편되는 손 사장과도 첫인사를 나눴다.


손 사장은 연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운동량과 자기절제를 말해 주듯 군살 하나 없이 반듯한, 열 살은 어려 보이는 핸섬한 모습이어서, 일면 깐깐해 보이기까지 하여 내심 긴장되었다.


골프는 사람 성격이 그대로 나타난다는 말이 틀림없다. 씩씩한 이 사장(여)은 남자 티에서 쳐보라는 권유를 받을 만큼 초반부터 출발이 좋았다.


반면 섬세하고 꼼꼼한 손 사장(남)은 처음부터 고전이다. 옆에서 보기 민망할 정도로 안 맞으니 동반경기를 하는 내내 조마조마했다.


“제발 시원하게 하나 맞아드려라, 공아!”


이 지원팀장도 고객들이 신경 쓰이는지, 아니면 실력인지 같이 헤매고 있었다. 다행히 손 사장은 성격이 쿨하여 타수에 연연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었다 시나브로 골프가 끝나고 골프장 초입에 있는 ‘쌈밥정식’집으로 자리를 옮긴 후 본격적으로 이 사장 부부의 컨설팅을 시작하였다.


우선 지난번 궁금해 했던 보험료 비용처리 가능여부를 최우선적으로 설명했다.  손 사장이 50대 후반 나이라 정기보험(수순보장성)을 가입하면 적어도 30년 정도 흘러 80대 후반 정도되어야 원금대비 100% 이상 수익률이 나옴과 세금감면 정도까지 간단하게 계산하여 설명하였다. 다만 연령이 높은 만큼 위험보험료 부담이 커서, 저축을 겸하는 용도(적립금 활용)로는 추천할만 하지 않다는 점도 명확히 하였다.

 

두 번째로 이 사장 부부 슬하에 자녀가 아들만 두 명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가업상속공제제도]중 유류분 반환청구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세법이 개정 되었으며, 이에 따라 ‘가업승계를 위한 세심한 준비 또한 필요하다’고 하자, 이 사장 부부는 “형재애가 남달라 전혀 그럴(기업이 나누어지는)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고 하였다.


그래서 ‘창업자금증여세과세특례제도를 활용하여 30억 목표로 지금부터 준비하시라’고 권해드렸다. 정기보험을 통한 보험료 비용처리로 법인세 감면부분과 지금처럼 주식발행으로 이익분배 등으로 고민하던 손 사장 옆에서 이 사장(여)이 입을 열었다. “그러면 20년 납입, 30억이면 월 얼마 납입이에요?”라고 역시 이 사장(여)은 쿨했다. 일사천리, 갑자기 100만 단위에서 1,000만 단위로 보험료가 올라갔다.


월요일 사무실에서 직인과 명패를 날인하기로 하였다. 돌아오는 길이 막혀도 콧노래가 절로 난다. 주변 모든 이들이 즐거워 보였다. 갑자기 전화벨이 울린다.


 “지사장님, 어쩌구 저쩌구(졸지 마세요 등)”
이 지원팀장이다. 꽤나 즐거운가 보다. 태생이 강원도라 무뚝뚝한 사람이 오늘은 10분 단위로 전화를 한다.  ‘으이구 평소에 좀 그렇게 잘하세요’(절대로 속으로 한 말이다. 옮기기 금지!)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