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은 문형표 이사장이 보건복지부 장관 재직시절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5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원희 기획이사가 문 이사장을 대신해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기획이사는 직무대행의 사유가 사라질 때까지 이사장 직무를 대행한다. 이 기획이사가 직무대행을 맡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문 이사장과 함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찬성에 적극적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난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의 연임 문제를 놓고 2015년 10월말 최광 당시 이사장이 상급기관인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과 갈등을 빚다가 갑자기 사퇴하면서 이 기획이사가 문 이사장이 취임한 2015년 12월 30일까지 직무대행을 했다.
국민연금공단 정관에 따르면 이사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먼저 임원 중 이사장이 미리 지명한 자가 직무대행을 하고, 그다음으로 기획이사, 업무이사, 기금이사의 순으로 직무대행을 맡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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