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우리나라 국민 개인이 평소 지갑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평균 7만7000원으로 지난 2015년에 비해 3000원 가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7월까지 전국 성인 2500명으로 대상으로 조사 실시한 ‘2016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및 시사점’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지급수단별 편리성‧안전성‧수용성‧비용 4개 주요특성을 종합한 만족도 결과에서는 현금(83.2점)이 가장 만족도가 컸고 뒤를 이어 신용카드(80.8점), 체크‧직불카드(76.0점)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1인당 현금보유액은 평균 7만7000원으로 작년 대비 3000원 정도 증가했고 남성(8만2000원)이 여성(7만2000원)보다 1만원 가량 더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9만원으로 보유금액이 가장 많았으며, 20대가 5만3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현금인출시 ATM 이용자는 전체 조사대상자 중 98.1%였으며, ATM을 이용한 월평균 현금 인출은 3회, 월평균 찾는 금액은 13만7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 대다수는 신용카드(93.3%) 및 체크‧직불카드(98.3%)를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선불카드‧전자화폐는 26.2%, 모바일 카드는 12.1%에 불과했으나 이는 지난 2015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용비율로는 응답자 전원이 현금을 사용한다고 답했고 계좌이체(96.0%)와 신용카드(93.2%)는 현금이용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자주 이용하고 있었다. 반면 모바일카드(10.3%)와선불카드‧전자화폐(7.2%)는 아직은 소수만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의 경우 편리한 보관‧관리, 간단한 지급절차, 빠른 지급속도, 편리함 등을 이유로 신용카드(66.4%)를 압도적으로 선호했다.
또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급수단도 신용카드(건수기준 : 50.6%, 금액기준 : 54.8%)인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과 비교시 우리나라 개인 현금보유액은 달러로 환산할 경우 66.5달러로 미국(63.0달러) 보다는 높았으나 독일(156.5달러), 호주(107.5달러), 캐나다(81.6달러) 보다는 적게 보유하고 있었다.
현금인출 횟수는 3.3.회로 미국 다음으로 ATM 이용이 높았고 신용카드‧직불카드 보유비율은 각각 93%, 98%로 호주, 미국, 독일, 네덜란드, 캐나다 등 비교대상 국가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은은 신용카드에 편중된 지급수단 비중을 개선하기 위해 체크‧직불카드 상품에 대한 혜택을 늘리고 다양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금인출시 ATM 사용횟수는 늘어난 반면 은행 영업점 통‧폐합 등으로 ATM 수는 줄고 있어 스마트형 ATM기 설치 등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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