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롯데면세점이 2015년도 기준 세계 면세사업자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유통전문지 무디리포트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2015년도 매출 37억5000만유로를 오올려 1위 스위스 듀프리(56억8300만유로), 2위 미국 디에프에스그룹(37억7000만유로, 이하 DSF)에 이어 2년 연속 3위를 차지했다.
1위 기업인 듀프리는 2014년 5위 사업자였던 미국 월드듀티프리(WDF)를 인수하면서 매출이 56억8300만유로로 대폭 늘었다.
롯데면세점은 2014년도 2위 DFS와의 매출격차가 2억1500만유로였으나, 지난해엔 2000만유로(한화 기준 250억여원)로 대폭 줄었다.
신라면세점은 22억8600만유로로 6위를 차지, 전년도 7위(18억7700만유로)에서 한 계단 올랐다.
태국 킹파워그룹은 2015년 매출이 전년대비 67% 급증하면서 업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킹파워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19억7100만유로를 기록해 7위로 3계단 올랐다. 킹파워그룹은 태국국영기업으로 정부 지원 및 방콕 시내면세점과 푸켓 시내면세점 확장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이 2014년 대비 20% 증가했다.
무디리포트는 “세계 면세시장 내 대형 사업자간 경쟁도 격화되는 양상”이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야심찬 기업들의 순위가 크게 오르고 있어 아마도 몇 년 안에 상위 업체들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여러가지 변화들이 롯데면세점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시내면세점과 관련한 각종 논란 속에 롯데면세점은 높은 수익을 내던 월드타워점 영업권을 잃었고, 롯데의 힘과 영향력이 전에 없이 의심받는 상황에서 한국에서의 면세사업이 불행한 시간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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