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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세무조사 받는 ADT캡스, 해외배당송금 털리나

칼라일 그룹에 거액 배당 결정, 주식양수도 관련 탈세여부 가능성 있어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세청이 경비업체 ADT캡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4년 정기세무조사 이후 불과 2년만의 일이다. 


22일 업계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6월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조사관들을 서울특별시 강남구 봉은사로에 위치한 ADT캡스 본사로 파견해 회계 및 세무자료를 입수하는 세무조사를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는 초대형 다국적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 인수 이후 착수한 세무조사이며, 국제거래조사국이 착수한 만큼 해외배당 등 관련된 탈세 문제를 조명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칼라일 그룹은 지난 2014년 3월 미국 타이코(TYCO) 그룹의 자회사 타이코 한국지사로부터 ADT캡스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칼라일 그룹은 특수목적법인 사이렌 인베스트먼츠 코리아를 세워 ADT캡스의 지분을 인수했는데 이 회사는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인천 연수로 인천타워대로 323에 위치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 주소엔 사이렌 인베스트먼츠 코리아의 100% 주주는 사이렌 홀딩스 코리아도 있다. 사이렌 홀딩스 코리아는 경비 관련 한국 자회사를 갖고 있던 타이코 한국지사도 인수했다. 

사이렌 인베스트먼츠 코리아, 사이렌 홀딩스 코리아는 둘 다 페이퍼컴퍼니로 관측되며, 사업자 등록 상 연락처 역시 ADT캡스 전산실로 되어 있다. 통상 SPC를 통해 인수했더라도 정해진 사업장에 소수의 관리인력은 두는 것이 상식적이다. 

사이렌 홀딩스 코리아의 100%주주는 해외에 위치한 사이렌 인베스트먼트 유한합자회사(Siren Investment, L.P.)인데 설립시기 등 정황상 영국령 채널 제도 저지섬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사모펀드가 국내 특수목적법인을 세워 투자한 경우 주된 탈세창구는 배당소득으로 의심받는다. 

ADT캡스는 2014년도 979억원, 2015년 514억원을 칼라일에 배당했는데 기존의 연간 배당액은 최고 300억원을 넘지 못했다. 

같은 시기 ADT캡스의 영업이익은 2014년 310억원, 2015년 1154억원이었으며,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2014년 293억원, 2015년 244억원에 달했다. 법인세로는 2014년 65억원, 2015년 266억원을 각각 지출했다. 

칼라일과 타이코간 주식양수도 당시 기업별 세적 국가간 세율 차이로 인한 탈세 가능성도 대두된다. 고의로 세율이 낮거나 없는 조세피난처에 서류상 회사를 설립해 세금을 회피하는 식이다. 

ADT캡스 측은 이와 관련, 아무것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은 벤츠코리아에 500억원대 추징을 결정하는 등 해외 배당 관련 조사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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