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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기자 어디가니?] 두타면세점, 유커들로 발 디딜 틈 없어

내외국인에게 ‘점령’당한 매장들

(조세금융신문=유명환 기자) 두타면세점(이하 두타)이 타 면세점에서 볼 수 없는 한국 전통문화를 접목 시키 중국인 관광(유커)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여행객들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1일 밤 10시에 찾아간 두타는 입구에서부터 심상치 않았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할리우드 스타 릴리 콜린스가 두타 정문에 위치한 부엉이 오브제 앞에서 인증사진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리면서 이곳이 한국 찾았다는 장소로 알려져 유커와 외국인 관광객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인증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다.


캐나다에서 왔다는 케머린(여·36)는 “릴리 콜린스가 한국 방문 알리는 인증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이곳에 왔다는 인증사진을 찍어야 하는 곳으로 알려졌다”면서 “친구들에게 내가 한국에 왔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이 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증 사진만 찍고 다른 곳으로 갈 생각이 계획이었지만 이곳에 한국 공예품을 판매한다는 사실을 직원에게 전해 듣고 캐나다에 있는 친구들 위해 공예품 몇 개를 구매하고 나오는 길”이라고 전했다.

인터뷰를 끝내고 본격적인 탐방 취재를 위해 입구로 이동하는 중에 요커와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끊임없는 사진 촬영 요청에 한동안 그곳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모습은 타 면세점에서 쉽게 볼 수 없었기에 두타 내부가 더욱 궁금했다. 

문 열림과 ‘헉’소리 나게 한 쇼핑객들

어렵게 빠져나와 입점 매장을 살펴봤다. 면세점 최상층인 D10은 기프트 데스크, 멤버십 라운지로 운영되고 있으며, D9 리빙&가전 브랜드, 건강&식품, 주류 등 라이프 스타일 샵 매장 입점하고 있었다.

D8 뷰티&헬스 브랜드 편집 매장 (드럭스토어 포함)과 D7 패션 (한국 패션 브랜드와, 디자이너 브랜드 편집 매장), D6 패션&악세서리 (패션 명품 및 피혁, 액세서리, 선글라스 등), D4 한국 전통 공예품과 한복 (유명 한복 브랜드 ‘차이킴’ 부티크 포함), D3 ‘태양의 후예’ 한류관, D2 (시계&주얼리-준비 중) 카페 및 테라스, D1 국내외 고급 화장품 브랜드와 향수 매장 등이 운영되고 있었다.

최상 D10 층으로 이동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헉’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밤 10시임에도 불구하고 유커와 내외국인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특히 기프트 데스크 앞은 유커와 내외국인들로 점령당했다. 이들은 두타가 오픈을 기념해 온·오프라인 신규고객으로 가입한 관광객들에게 온라인 적립금 1만원권과 골드 회원등급을 제공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데스크에서 만난 장쯔웨이씨(27·여)는 “가족들 여행을 위해 한국 일정을 잡기 위해 살펴보던 중 우연히 않게 두타가 진행하고 있는 이벤트 내용을 보고 신청하게 됐다”면서 “한국을 떠나기 전에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두타는 지난 5월 22일 프리오픈 전 이벤트로 온·오프라인 신규고객에게 최대 15%까지 할인 받을 수 골드 회원등급을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D10층은 여행객으로 북 적 되고 있었다.

D10 층에 근무하고 있는 두타면세점 직원은 “골드 회원의 혜택을 받기 위해 온라인 면세점 이용객과 방문객의 대부분이 신규가입을 신청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면서 “이용객 대부분이 가입이 후 D9 층을 통해 D 8층으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D9층은 리빙&가전 브랜드, 건강&식품, 주류 등 라이프 스타일 샵 매장이 입점 돼 있어 밥솥을 살펴보고 있는 유커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이에 비해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한 D8 층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특히 유커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매장들 대부분 ‘바늘’조차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빼곡하게 유커와 내국인 쇼핑객들로 점령당해 있었다.

업계 우려 목소리에도 ‘승승장구’

이는 국내 면세점 최초로 심야영업을 운영하고 있어 평일 오후 시간에 몰려있던 쇼핑객들이 밤 시간에 몰려들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두타는 면세점 운영 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는 방식을 버리고 ‘심야 면세점’으로 운영하고 있어 오픈 약 2개월 만에 심야 매출(밤 9시 이후) 비중이 전체 매출의 30%에 달한다.

이로 인해 한곳에 몰리는 쇼핑객을 다른 곳으로 분산시키는 역할도 함께하고 있어 내외국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이날 오후 5시에는 일부 화장품 매장에만 몰려든 반면, 밤 10시엔 쇼핑객들이 각층 별로 눈에 띄게 많아졌다. 화장품 매장이 있는 8층은 계산대 앞에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도 보였다. 유커는 물론이고 퇴근 후 심야시간대에 여유롭게 쇼핑을 즐기려는 쇼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심야 영업 통했다…“여유로운 쇼핑 가능해”

D8 층 화장품 매장에서 만난 김경희(35·여)씨는 “평소 해외로 떠날 때는 회사 퇴근 시간과 면세점 마감 시간이 겹쳐 제대로 된 쇼핑을 즐길 수 없었다”면서 “쉬기 전날 밤에 여유롭게 상품을 비교하면서 쇼핑을 즐길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유커와 내국인들이 다른 면세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K-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편집샵’ 매장의 중저가형 브랜드들과 ‘한국관(K-Culture)’, ‘태양의 후예관(K-Wave)’ 등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한국을 방문한 홍콩 여행객인 호팡괴이 번체자(36)씨는 “한국 드라마에서 볼 수밖에 없었던 정통의상을 입고 구매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면서 “다른 면세점처럼 명품들로 가득한 것에 비해 중저가형 한국브랜드를 한곳에서 접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두타는 쇼핑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색 이벤트로 내외국인으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고 있다. 우선 한여름 밤 동대문을 찾는 쇼핑객들을 위해 특별한 혜택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심야 시간대에 동대문을 찾는 쇼핑객들을 위해 오는 8월 21일까지 매일 밤 10시부터 5% 추가할인(일부 브랜드 및 품목 제외) 이벤트를 마련하고, 이 시간대에 100달러 이상 구매하면 티머니 교통카드 1만원을 제공한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심야매출 비중이 3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동대문 주변 상권과 연계해 다양한 먹거리와 야간 상권을 여유롭게 만끽하고자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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