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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과 금융시장…가장 큰 불확실성이자 이벤트

(조세금융신문=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민주당과 공화당 집권시기의 특징

 

금융의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처럼 미국 정치 싸이클과 국제 금융 시장은 매우 선명한 관계가 존재(특히 1990년대 이후)한다고 판단한다. 대략 8년의 집권(4년 임기의 연임) 기간동안 발생했던 특정 분야의 호황(때로는 일시적인 거품)은 정권이 바뀌면서 쇠락하고 또 다른 분야의 호황이 시작된다.

 

미국 클린턴 정부(1993년부터 2000년까지 8년 집권, 민주당), 특히 집권 후반에 나타났던 상황들이 최근 수년간 금융시장에 그대로 재현되었다. 미국 중심의 주가 상승, 달러 강세,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하락과 낮은 인플레이션, 높아진 기술과 혁신에 대한 기대감, 기술주(대표적으로 소셜네트워킹 관련주)와 생명공학주들의 약진, 캘리포니아 등 혁신 기업이 자리잡은 곳의 집값 상승이 그러하다.

 

2001년부터 시작된 부시 정부의 공화당 집권 8년 동안은 정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 높아진 인플레이션, 그리고 에너지, 부동산, 인프라, 금융 관련 주식의 약진이 대표적이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정치 자금 및 지지 세력) 지역은 실리콘밸리가 있는 캘리포니아가 대표적이다. 단순하게 표현하면 민주당의 색깔은 기술과 혁신이다. 반대로 공화당은 제임스 딘이 주연한 영화 자이언트의 배경이 되는 텍사스라고 볼 수 있다. 석유재벌들이 탄생한 곳이다. 과거 공화당 집권 기간 동안 국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강세가 나타났던 이유를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11월엔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오바마 정부의 민주당 집권 8년이 끝나가고 있다. 과거의 패턴대로라면 차기 대통령은 공화당에서 배출되어야 한다. 루즈벨트 시절을 제외하고는 지난 150년간 민주당이 8년을 넘게 집권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번 경우는 공화당 후보의 독특함(?)으로 인해 대선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 같다.

 

정권 교체기에 금융시장의 충격이 컸다는 교훈

 

선거 결과를 점칠 수 없는 상황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8년 주기의 정권 교체 시점 전후에 나타났던 상당한 수준의 금융시장 충격이다. 특히 과거 8년간 진행되었던 호황이 만들어낸 후유증을 경험해야만 했다.

 

1992~1993년에는 80년대의 저축대부조합(S&L) 부실자산의 상각이 대규모로 진행되었다. 이후 90년대 말의 닷컴과 바이오 버블은 2001~2002년 엄청난 규모의 무형자산(특히 영업권) 상각 처리를 만들어냈다. S&P500 기업의 순이익은 비경상적인 손실로 인해 급감했으며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Nasdaq Biotech Index)’는 최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했다. 이후 중국 등 신흥시장의 성장과 주택시장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부동산과 원자재, 그리고 금융 버블은 2008~2009년의 전례 없는 금융시장의 충격을 가져왔다.

 

과거 2번의 정권 교체기는 경기침체기와 시기가 일치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또다시 민주당 정권하에서 만들어진 혁신기업과 바이오 기업들의 호황과 사상 최대 규모의 M&A, 그리고 반대로는 저유가 상황의 지속으로 인한 관련 기업들의 신용위험 증대는 다시금 정권교체기를 맞아 금융시장 역사의 반복을 걱정케 한다.

 

미국 대선은 금융시장의 가장 큰 불확실성

 

미국의 정치 싸이클과 금융시장 변화의 인과관계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필연적인 관계가 존재한다 하더라도 이번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는 보다 어려울 수 있다. 그렇지만 정권교체기 전후로 금융시장에는 아무 일도 없이 지나가길 기다리면서 고객의 자산으로 실험에 임할 수는 없는 일이다. 미국 대선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가장 큰 불확실성이자 가장 중요한 이벤트라고 판단한다. 일단은 보수적인 입장으로 투자에 임하길 권유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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