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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조세금융신문=국민정 펀드온라인코리아 과장) 얼마 전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6월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의견이 단연 우세했다. 지난 5월, 경제지표와 산업생산 및 주택경기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며 미국경제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실시 되는 듯 했다.


그런데 그 후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금리인상 여부는 다시 안개 속에 빠져들었다. 금리인상 시기는 7월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한마디는 글로벌 경제를 움직인다.


금리인상 단행에 일 보 후퇴할 가능성을 내비추자 주춤했던 뉴욕증시를 비롯해 유럽, 일본증시 지표는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언뜻 보면, 말 한마디에 움직이는 시장이 우스워 보일 수도 있으나 그만큼 금리가 시장을 움직이는 키라고 해석할 수 있다. 금리가 내포하는 의미는 무엇이며, 금리변화에 따른 투자전략을 점검해보자.


미국금리인상은 경기 부활에 대한 믿음 때문

미국금리인상은 몇 가지를 시사한다. 미국이 오랜 제로금리 시대를 마감하고 점진적인 금리인상 정책을 펼치는 것은 미국 경기 부활에 대한 믿음을 나타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경기과열에 대한 우려감에 금리를 점차적으로 올리기로 결정한 것.


실제 양적완화는 지난 몇 년간 글로벌 시장에 없어서는 안될 단어였고 제로금리정책은 미국 경제를 상징하기도 했다. 미국의 통화정책은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며 경기를 회복시키겠다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고, 그 결과 10%대까지 올라갔던 미국 실업률이 5% 수준으로 안정화되며 완전고용시장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양적완화 정책으로 시중에 넘치는 달러화는 가치가 떨어져 보유자산 가치가 하락하는 현상을 초래하는 등 경기가 되살아나는 모습이 나타나며 금리인상 정책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금리인상이 투자시장에 주는 메시지

그렇다면 투자자들이 확인해야 할 금리인상 메시지는 무엇일까. 우선, 금리와 채권의 관계는 밀접하다.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채권의 가격 하락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인상 효과는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보면 단기 채권시장에 직접적으로 나타난다.


과거 1990년 이후 3번의 금리인상의 시장 영향을 보면 단기물 중심으로 금리 오름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반면 장기채금리 변화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예를 들어, 1994년, 1999년 금리인상 이후에는 2년 단기 국채 금리가 3개월 동안 1.49%p, 0.04%p 증가한 반면 2004년에는 0.24%p 하락하기도 했다. 1년 후에는 1994년 2.63%p, 1999년 0.86%p, 2004년 0.87%p 올랐다.


장기 국채 금리는 금리인상 단행 후 3개월 동안 1994년 1.2%p, 1999년 0.01%p 올랐고, 2004년 0.61%p 하락했다. 1년 후 1994년 1.49%p, 1999년 0.20%p 상승, 2004년 0.74%p 하락했다. 이번에는 더욱이 미국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금리의 절대적 수준이 낮아 그 영향이 더욱 제한적일 수 있다. 원론적으로 접근하면 금리인상이 주식시장에도 좋은 소식은 아니다. 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투자시장을 위축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금리인상이 단기적으로 혼란을 줄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금리인상이 주는 불안감과 부담감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으나 이번 금리인상이 미국 경기가 견조하다는 점을 방증하므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외 유로존이 꾸준히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중국이 통화완화를 통해 재정확대 정책을 펼치며 지속적으로 경기 부활에 힘쓰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포인트다.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은 불확실성이 제거되어 시장 반등도 기대해볼 수 있다. 실제 과거 3번의 금리인상 직후 S&P500 지수는 모두 상승세를 보였으며 평균 상승률은 4.3%였다.


한편, 미국 경기상승 전망에도 국내에서는 금리를 즉각적으로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부인할 수는 없고 국내 시장 또한 장밋빛 전망을 하기에 제반 요건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최근 국내외 경제전망이 하향 추세를 띄며 단기적으로 금리인하 또는 동결이 예상된다.


금리인상 시 투자 포인트

그렇다면 실제 투자 시 유의해야 할 포인트는 무엇일까. 미국 금리인상을 가정한다면 달러화 강세에 직접 투자해볼 수 있다. 미국 외 국가의 환정책과 맞물려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투자 차익의 기회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자산 펀드, 달러채권 등 원화자산보다 달러자산의 비중을 확보하는 것이 금리인상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다.


환율 변동에 영향이 낮은 대상을 선택하는 것도 대안이다. 가격 상승에 투자하기보다 정기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전략적 투자방법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배당주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8.59%로 코스피 상승률 2.4%를 상회했다. 시장 등·하락에 영향을 덜받는 가치주도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연준의 금리인상 여부보다 그 시점과 단행속도, 방식이다.


이번 금리조정은 ‘인상’이라는 표현보다 ‘정상화’가 맞다. 따라서 과거 금리인상과는 또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또한 이번 금리인상은 시장에서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이벤트이자 서서히 진행하고 있으므로 시장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만, 그 의미와 영향을 명확히 인지하고 상황에 맞게 자산관리하는 것은 투자자로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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