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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조세금융신문=박형주 펀드온라인코리아 과장) 2004년 미래에셋을 필두로 적립식펀드가 붐을 일으키며 펀드가 대중적인 금융상품으로 자리매김 한지도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2000년대 중반 이전까지 저축상품 위주로 취급을 했던 은행에서 펀드가입이 가능해졌고 펀드시장은 일반투자자를 중심으로 급속 성장했다. 일례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개인투자규모는 2004년말 3.8조 원에서 9배 가까이 늘어난 2015년말 33조 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펀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꾸준하게 이어져왔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투자할 수 있는 펀드는 많아지고 투자지역이나 대상도 여러 범위로 확대되었다. 특히 존재감이 약했던 해외주식펀드는 2005년부터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증시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투자자의 눈을 사로 잡았다.

 

게다가 해외주식펀드에서 발생한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제도가 촉매 역할을 하면서 2005년 1,000억에 불과했던 개인투자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8년 상반기 약 50조 원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펀드의 손실이 커지며 투자자들에게 아픈 기억을 남기며 해외주식펀드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기도 했다.해외주식펀드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겨 민감도가 높아진 투자자들은 대안을 찾게 된다.

 

2009년 이후 선진국 중심으로 진행된 양적 완화로 글로벌 채권의 수익이 높아지며 해외채권펀드에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다. 2009년 1,000억 원에 불과했던 해외채권펀드 시장규모는 2015년말 약 8조 원까지 증가했다.


또한 국내 주식시장이 2012년 이후 박스권에서 머물자 롱숏전략으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롱숏펀드가 관심을 모았고, 대형주가 주춤하는 사이에 약진을 보인 중소 형주를 주축으로 중소형주펀드로 투자금이 꾸준하게 유입되었다. 추가로 안정적인 성과를 꾸준하게 거둘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며 배당주 펀드들도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펀드 시장을 돌아봤을 때 아직까지 우리는 펀드를 장기투자 상품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투자비중을 조절해가며 꾸준하게 투자성과를 높여나가는 것이 필요함에도 단기적 성과가 좋았던 섹터, 유형을 중심으로 형성된 트렌드에 다소 편향된 펀드 투자가 이루어진 것은 매우 아쉬운 점이다.


지난 10년간 펀드시장을 요약해본다면 [펀드의 대중화], [다양해진 투자대상], [아쉬운 단기투자문화] 정도의 키워드로 정리해볼 수 있다. 앞으로 펀드 시장은 어떨까? 지난 펀드 시장에 비추어 향후 10년간 눈여겨 봐야 할 점을 3가지 키워드로 정리해보자.


온라인 중심 똑똑한 투자자의 증가

첫 번째. 은행에서 적립식 펀드가 판매되며 펀드대중화에 기인했다면 앞으로는 온라인 중심의 펀드투자가 대중화가 가속될 것이다. 이미 여러 증권사와 은행에서 PC나 모바일을 통해 펀드에 가입할 수 있으며, 자산운용사에서는 상대적으로 투자비용이 낮은 온라인전용펀드를 제공한다.

 

온라인 펀드투자 규모 2009년 이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에서 펀드를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는 펀드슈퍼마켓이 2014년에 생기며 DIY(Do It Yourself) 투자가 가능한 똑똑한 투자자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온라인 펀드투자가 확대되면서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살펴본 뒤 온라인에서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하는 쇼루밍(showrooming)도 펀드투자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투자자는 오프라인 창구에서 투자에 대한 조언을 듣고 온라인에서 펀드에 가입함으로 불필요한 투자비용을 낮출수 있다.


글로벌 투자의 확대

두 번째, 온라인 환경의 발달로 이제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가 온라인이나 모바일에서 클릭과 터치 몇 번으로 가능해졌다. 매우 쉽게 분산투자를 할 수 있고, 더 이상 투자대상을 국내로 국한해 KOSPI만 보면서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펀드를 통해 성과를 높이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는 예전보다 더욱 다양해지고 확대될 것이다.


더군다나 올해 2월부터 해외주식펀드에 대한 비과세 제도가 다시 도입되었다. 2018년 말까지 해당 펀드에 가입하면 가입 후 10년간 비과세 혜택이 부여되기 때문에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있어 해외주식펀드가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금 기반의 장기 투자문화 형성

세 번째, 3低 1高(저성장, 저금리,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노후 준비에 대한 필요성은 점점 높아져가고 있다. 현실적으로 국민연금만 가지고 은퇴 이후생활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개인연금(사적연금)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시장규모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맞물려 고령화 속도가 급속하게 진전되고 있어 개인연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게다가 투자자산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절세를 통한 세테크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자격 제한 없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개인연금은 투자자에게 must have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5년 이상 꾸준한 납입이 수반되는 연금의 특성, 그리고 연금시장의 확대와 함께 자발적인 장기 투자문화 형성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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