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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투자 포트폴리오 성과를 높이는 ‘펀드 이적’ 리밸런싱

  • 등록 2015.10.02 16:31:47

(조세금융신문) 매년 선수의 컨디션과 리그 전력이 달라져 과거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라도 전력이 정비되지 않으면 기대 이하 성적으로 추락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독일의 ‘FC 바이에른 뮌헨’이나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같은 명문 축구팀을 비롯해 리그별 우승 팀들이 매 시즌 전력 보강에 부단히 노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펀드 투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축구팀들이 좋은 성적을 위해 전력을 보강하는 것처럼 우리도 투자 목표에 따라 성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포트폴리오에서 펀드별 투자 비중을 배분하고 포트폴리오를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관리와 조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펀드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며 투자자산의 비중을 적정하게 조절하는 이 같은 노력을 리밸런싱(rebalancing)이라고 한다.


리밸런싱이 가능한 이유

자본시장은 자산과 자산 사이에 자본이동이 발생하면서 자산별로 상승과 하락이 반복된다. 항상 오르는 자산이 없고 항상 떨어지는 자산도 없다고 볼 수 있다. 대신 장기적으로 자산의 가치가 우상향하며 평균적으로 일정한 선으로 돌아온다.


어떤 자산도 가치가 일정한 선으로 회귀하기 때문에 우리는 리밸런싱을 통해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늘어난 자산을 매도하고 대신 비중이 줄어든 자산을 매수함으로써 포트폴리오의 전체 투자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


리밸런싱 목적과 장단점

리밸런싱의 목적은 축구의 이적시장과 마찬가지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함, 즉 수익률 향상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펀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장점은 꾸준하게 성과를 높이고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리밸런싱을 통해 우리가 결정한 투자방법, 투자대상 등에 정기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다시 이야기하면 리밸런싱은 결국 관심을 바탕으로 투자성과와 투자에 대한 이해 그리고 지식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리밸런싱이 지나치게 되는 경우 심리적인 요인에 따라 마켓타이밍(투자타이밍)을 맞추려고 하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펀드의 매매빈도가 높아지면 거래비용이 늘어나게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효율적인 리밸런싱을 위해 시기와 방법적인 측면에 대해 고려해야 한다.


리밸런싱 주기와 방법

먼저 포트폴리오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펀드에 가입한 이후에 장기투자를 한다고 맹목적으로 무조건 방치해두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6개월, 1년 등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야 하며 이렇게 시기를 두고 리밸런싱하는 것을 정기조정법이라 한다.


주기를 정하는 것이 어렵다면 적어도 3개월에 한 번씩 나오는 펀드운용보고서를 보면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펀드에 투자하면서 매일 펀드수익률을 확인하며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그 이유는 펀드가 자신을 대신해 자산운용사와 펀드매니저에게 투자를 맡기는 간접투자상품이기 때문이다.


다만 펀드의 운용상황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선택한 펀드가 운용철학과 전략에 맞게 잘 운용되고 있는지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두 번째로 포트폴리오 배분 원칙을 지키며 리밸런싱을 해야 한다.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때는 투자목표에 따라 계획을 수립하고, 투자대상을 분산하여 일정 비율로 배분하게 된다. 포트폴리오 점검을 통해 구성 펀드비중의 차이가 발생했는지 살펴보고 그 차이를 조정해야 한다.


일시적으로 비중이 높아진 펀드의 비중을 줄여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아진 펀드의 비중을 높여 포트폴리오의 비율을 유지하고 전체적인 성과를 높여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투자비중에 기준을 두고 비중 차이가 발생하면 조정해주는 방법을 정율조정법이라 한다.


예를 들어 A투자자가 펀드 포트폴리오를 국내주식형펀드 20%, 해외주식형 펀드 30%, 국내채권형 펀드 30%, 원자재펀드 20%로 구성했다고 가정해보자. 글로벌 증시가 급격한 상승세로 주식형 펀드의 성과가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국내주식형 펀드의 비중이 25%, 해외주식형 펀드가 40%로 올라가고 채권형 펀드의 비중이 감소했다.


이럴 경우 주식형 펀드 일부를 매도해 채권형 펀드의 투자비중을 높여 초기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다. 다만 예외적으로 시장의 급격한 변동이 발생하는 경우 포트폴리오 조정 주기를 임시적으로 변경해 리밸런싱 효율을 높일 수도 있다.


축구에서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펀드 투자에서는 리밸런싱으로 포트폴리오를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은 언제나 열려있다. 우리의인생을 항해에 비유한다면 불어오는 바람의 방향을 바꿀 수는 없어도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언제든지 타고 있는 배의 돛은 조정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주기를 선택해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리밸런싱을 통해 투자 성과를 높여나가자.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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