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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세상 돌아가는 트렌드를 파악하라

  • 등록 2015.06.30 17:00:42

(조세금융신문) 트렌드 파악이 중요한 이유 

 

창업상담을 하다 보면 ‘요즘 뭐 하면 잘돼요’, ‘뭐 하면 돈 벌 수 있어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아주 어려운 질문이다. 한마디로 대답하기도 힘들다. 솔직히 나도 모른다.
 

그거 알면 내가 먼저 하지 않겠는가. 그렇다고 질문에 답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트렌드 파악을 통해 고객 가치관의 변화를 파악하고 돈의 흐름을 예측해 아이템 선정에 참고하면 돈 벌 확률이 높아진다.
 

트렌드(Trend)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방향으로 쏠리는 현상, 경향, 동향, 추세, 스타일을 뜻한다. 무언가를 따르거나 새롭게 변화, 발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트렌드 파악은 현재 현상 속에서 미래 변화 요소를 찾아내는 일이다.

 
그래서 미래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이 목적이다. 트렌드 파악이 중요한 이유는 사업의 성공과 실패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의사결정 세 번이면 기업이 망한다고 한다.


시대를 지배하는 트렌드를 읽지 못하고 사업에 실패한 사례는 많다. 한때 노키아가 망하면 핀란드가 망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노키아는 2000년대 초반까지 휴대폰 시장에서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했다. 그런데 스마트폰 트렌드를 파악하지 못하고 시장에서 밀려나고 만다.
 

필름의 대명사로 불리던 코닥도 노키아와 유사한 사례다. 아날로그 카메라 필름 시장의 80%를 점유할 정도로 잘 나가던 코닥도 디지털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나고 만다. 이렇듯 트렌드는 기업의 흥망성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트렌드 파악은 대기업에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성공창업을 위해서는 소자본 창업에서도 트렌드 파악이 필수다.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한 소자본 창업시장에서 트렌드 파악은 자신이 상대해야 하는 고객의 관심사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 방향을 제공한다.

 
부의 창출은 고객의 가치변화와 경제적 필요가 만나는 지점에서 발생한다. 그런 시각으로 보면 고객의 가치변화는 돈의 흐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따라서 트렌드 파악을 통해 고객의 가치가 흘러가는 방향, 즉 돈의 흐름을 예견할 수 있다.

 
또한 시장의 주기를 파악해 사업을 시작해야 할 적절한 타이밍이나 폐업여부를 결정하는 판단의 근거로 삼을 수도 있다. 이를 바꾸어 말하면 다른 사람들이 이미 장악해버린 시장에 뒤늦게 들어가 고전하다 두 손 들고 돌아서는 실패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

 
독신세대의 증가, 비즈니스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2 보고서>를 보면 1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율은 1990년 9%에서 2000년 15.5%,2010년 23.9%로 지난 20년간 2.6배 이상 늘었다.

 
2012년 기준 전국의 1인 가구 수는 453만 9천 명으로 네 집 중 한 집은 나홀로 가구다. 이같은 추세라면 2025년에는 31.3%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전통적 가족 형태인 4인 가구 비율은 1990년 29.5%에서 2010년 25.5%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이처럼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독신생활자가 늘어나는 주원인은 사회적가치관의 변화로 미혼남녀의 결혼 연령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개인주의 확산으로 전통적 결혼관이 바뀐 점도 1인가구 증가를 부추긴다.

 
또한, 인구 고령화로 인한 1인 거주 노인 인구의 증가, 여성의 사회진출 및 경제활동의 증가 등도 나홀로 가구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면 이러한 독신세대의 증가는 비즈니스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가파르게 늘어나는 싱글슈머를 위한 작은 용량, 실속형 제품의 연이은 출시로 나타나고 있다.
 

초소형 세탁기, 3인용 밥솥, 한뼘 정수기 같은 나홀로 족을 겨냥한 가전제품은 물론이거니와 1인용 포장 냉동식품이나 레토르트 식품, 대형마트의 간편가 정식 전용매장 등 경제성과 편리성을 노린 상품과 서비스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싱글족의 증가에 따라 호신· 안전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관련 업계는 전망한다. 1인 가구, 독신세대의 증가 추세는 창업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혼자 가도 눈치 보지 않는 라멘집, 이찌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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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촌에 싱글족을 위한 일본 라멘 전문점이 있다. 이 가게의 가장 큰 특징은 혼자 방문하는 손님을 배려한 독특한 내부구조다. 테이블은 마치 독서실처럼 각 좌석을 구분하는 칸막이를 설치해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게 만들어 놓았다.

 
좌석 앞은 커튼으로 가려져 있어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식사를 할수 있는 구조다. 주문한 음식은 가려진 앞부분의 커튼 밑으로 제공받는다. 심지어 주문도 무인 식권발매기로 하기 때문에 종업원과도 직접 대면할 일이 없다.


이 음식점은 약 56㎡(약 17평) 남짓의 공간으로 1인석이 24개 마련되어 있다. 각 좌석 사이의 칸막이는 탈부착이 가능해서 칸막이를 제거하면 둘만의 아늑한 2인석이 된다. 데이트 족을 겨냥한 배려다.


2인석도 마주보고 앉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나란히 앉는 구조다. 일매출이 100만원이 넘을 정도로 장사가 잘 되는 이곳도 초기 6개월 동안은 적자를 봤다고 한다. 그러다 독신을 위한 최초의 식당이라고 언론에 소개되면서부터 손님이 몰리기 시작했다.

 
이찌멘은 서울 신촌이라는 중심 상권에서 20~30대 젊은층이 선호하는 일본 라면이라는 아이템에다 조리장 출신 사장님의 음식솜씨가 더해진 것이 주요한 성공 포인트이다. 하지만 독신세대 증가라는 시대의 트렌드가 없었다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을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언론에 소개된 것도 홍보 효과에 한몫했다. 트렌드를 앞서가는 독특한 컨셉과 차별화된 맛의 융합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히트를 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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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서울신용보증재단 컨설턴트

학 력 :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석사, 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 학사
이 력 : 현) 서울신용보증재단 컨설턴트 전) 아이엠경영컨설팅 대표, 소상공인진흥원 수준 평가심사위원
저 서 : 《작아도 크게 버는 골목가게의 비밀》
이메일 : kimjunho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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