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종합뉴스

저금리 시대 효율적 자산관리

  • 등록 2014.05.24 16:03:45

 

크기변환_이명렬.jpg

(조세금융신문) 지난 20년 동안 우리나라의 금리 환경은 크게 변화했다. 과거 고금리 시대에서 현재 저금리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은행권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1998년 3월에는 20%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2014년 3월에는 2.63%로 떨어졌고 1년 가까이 2.6% 선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시중 금리는 경제 상황이나 금융시장 환경에 따라 오르내리기 마련이고, 경제 성장률이 높아지고 인플레가 상승하면 금리도 한동안 오를 수 있다.


그러나 과거와 같은 고금리 환경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고, 장기적으로 저금리 추세는 유지되거나 강화될 것이다.


우리나라 금리의 장기적인 향방을 전망하는데 있어서 지금의 선진국 금리를 참고할 수 있겠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0.0~0.25%이고, 일본은 0.10%이며, 유로존은 0.25%이다. 미국, 일본, 유럽 등이 모두 초저금리를 견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0년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리가 0% 선으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과거 30여 년과 최근 10년 간의 연 평균예금금리와 채권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연 평균 금리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981년부터 2013년까지의 33년간 우리나라 예금 금리(예금은행 수신금리 기준), 채권수익률(회사채 AA- 기준), 주식수익률(코스피 상승률)을 비교해 본 결과, 예금금리는 연 평균 7.6%, 채권 수익률은 10.8%, 주식 수익률은 14.8% 등 이었다.


반면 2004년부터 2013년까지의 최근 10년 간은 예금금리가 연 평균 3.9%로 낮아졌고, 채권 수익률은 4.9%로 급락했으며, 주식 수익률은 13.1%로 계산됐다.
 

저금리.jpg
저금리1.jpg
저금리 환경에서 기대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

저금리 환경에서 기대 수익률을 높이는 데에는 일반적으로 세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위험 부담을 늘리는 것이다.
안전한 이자자산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저위험-저수익, 고위험-고수익 원리에 따라 위험 자산(투자 자산) 비중을 늘려간다면 기대 수익률은 높아진다.


둘째는 투자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다.
자금을 단기 자산으로만 운용하기 보다는 장기 자금은 장기 자산으로 관리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이자율의 기간 구조를 보면 만기가 길수록 수익률은 높아지는 우상향 곡선을 그린다.


셋째는 세금을 줄이는 것이다.
금리가 낮은데 이자소득세 등 세금마저 제하고 나면 손에 쥐는 자금은 더욱 줄어든다. 자금 규모가 클수록 그리고 투자기간이 길수록 과세와 비과세 수익의 차이는 확대되기 마련이다.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금융 불안은 반복되고 있어 수익에만 치중하면 그에 수반되는 위험을 간과하기 쉽다.


저금리 시대에 금융 불안은 반복되고 있어 자금 운용이 쉽지 않다.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금융시장 불안은 위기인 것이 확실하지만, 기회인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은 그 동안의 위기 경험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금융 불안은 투자자산의 거품을 빼기도 하고 적정가치 아래로 떨어뜨리게도 함으로써, 투자자산을 보다 저가에 매수하는 것을 가능케 하고 궁극적으로 투자수익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물론 기존에 보유 중인 자산의 가치를 끌어내려 손실을 확대시키는 위기를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말이다.


투자자들이 위기를 방어하는 데에만 집중한다면 기회를 포착할 수 없으며, 기회만 추구한다면 위기에 고스란히 노출될 것이다.


적절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위기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수익 기회를 놓치지 않는 방안이 필요하다.


자산 배분 방안 고려하기

금리는 여전히 낮고 금융불안은 잊고 지낼 만하면 반복되는 상황에서 자산 배분 방안을 고려해 보자.


우선 전체 자금의 과반수 이상, 즉 60% 정도는 중위험 중수익 자산에 편입한다. 원금을 지킬 가능성은 높이면서 은행 이자에 비해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 바로 중위험 중수익 자산이다.


그리고 30%는 투자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 위험을 회피하는 보수적인 투자자는 저위험 저수익 자산에 예치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위험을 선호하는 공격적인 투자자는 고위험 고수익 자산을 포함시킨다.


그리고 나머지 10%는 앞의 90%와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헤지 자산을 들여오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원금보존형 ELF(ELS, ELB, DLS 등)는 원금은 보존하면서 기초자산 가격 움직임에 따른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상품마다 구조는 다르지만 주가가 20% 안팎으로 상승한다면 10% 이상의 수익도 얻을 수 있다.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원금은 지킬 수 있으므로 마음 편한 투자가 가능하다.


주식과 채권에 함께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와 변액 보험도 채권 투자로 안정성을 높이면서 주식 투자로 수익성도 도모할 수 있다.


혼합형 자산도 투자자 성향에 따라 채권 비중이 큰 채권 혼합형과, 주식 비중이 높은 주식 혼합형 중에서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장기 저축성 보험으로 복리 효과, 비과세 혜택의 두 마리 토끼를 잡자


장기 저축성 보험은 장기 투자를 통해 복리 효과를 누리고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일반 은행 예금보다 높은 중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공시이율이 적용되는 장기 저축성 보험은 국고채와 회사채 등 시중 실세 금리와 연동되므로, 시중금리가 상승하면 수익률이 높아진다.


물론 시중 금리가 하락하면 공시이율도 같이 떨어지지만, 최저 보증이율 제도를 두고 있어 장기적으로 금리 하향 추세가 심화될 때를 대비한 그야말로 보험이 될 수 있다.


CMA, 은행 예금, 우량 채권 등 안전한 자산에 투자할 때에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CMA의 경우 하루만 맡겨도 은행예금에 비해 금리가 높지만, 3개월 혹은 6개월 등 예치 기간을 사전에 약정할 경우 우대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


은행 예금의 경우에도 급여이체나 자동이체를 연결하거나 스마트 폰으로 가입한다면 보다 높은 금리를 얻을 수 있다.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리금이 확정되고, 중도에 매매하면 채권가격 상승시 시세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채권은 현재 금리가 고점이고 향후 하락 할 것으로 예상될 때가 투자 적기이다.


한편 투자자산을 선택할 때에는 기대 수익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그에 수반되는 위험은 간과하기 쉬우나, 투자자들은 감내할 수 있는 손실 규모를 대략적으로 미리 정해두고 투자에 따른 위험을 충분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장단점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상장지수펀드(ETF)는 주식형 펀드에 비해 비용도 적고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상품에 따라서는 거래량이 충분하지 않아 원하는 시기에 매매가 어려울 수 있다.


ETF 상품 이름은 발행사(자산운용사)를 대표하는데, ARIRANG(한화투신), KODEX(삼성투신), TIGER(미래에셋맵스), KOSEF(우리투자증권), KINDEX(한국투신), GIANT(대신), KSTAR(KB) 등이다.


또한 해외 채권은 채권이니까 주식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환율이나 신용등급 등을 감안하면 주식만큼 리스크가 높을 수 있다.


달러나 실물자산 그리고 리버스 상품(리버스 펀드 혹은 ETF) 등 대안 자산에도 자금을 일정 부분 분배해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위기에 대응해 볼만 하다.


예를 들어 금융불안이 심화돼 국내외 주식이나 채권 가격이 폭락하는 상황에서는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기 마련이고, 2013년 가격이 급락하기는 했지만 금과 같이 자산가치를 보존하는데 이용되는 귀금속도 마찬가지 역할을 담당한다.


주가가 하락하면 이익이 나는 리버스 상품도 다른 자산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 이로우므로 위험 헤지 자산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대안 자산에 투자할 때에는 해당 상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금융자산 배분은 한번 정해지면 영구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전반적인 자산 배분 결정과 개별 상품 선택은 투자자의 성향, 목표, 기간 등과 국내외 투자환경 변화에 따라 조정되어야 할 것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