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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기획특집] 금융은퇴자를 위한 성공 창업가이드①

금융권, 상시 구조조정…창업 & 재취업 ‘고민’

 금융권에서 수익성 악화로 명예퇴직 등을 통한 구조조정이 계속되고 있다. 은행의 정년은 60세지만 임금피크제 대상 연령인 만55세가 사실상 정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이들 70% 가량이 희망퇴직을 선택하고 있다.
증권사와 보험사들도 사정이 비슷하다.
특히 베이비부머라 불리는 1955년생부터 63년생까지 710만명의 퇴직이 본격화되면서 현실적으로 재취업이 어려워지다 보니 창업을 선택하는 퇴직자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창업자가 몰리면서 창업시장에도 창업과 폐업이 난립하는 생존게임이 된 지 오래다. 그나마 종자돈마저 날리지 않으려면 창업 전 철저한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조세금융신문에서는 창업시 현실적인 예비창업자 멘토링제도와 현명한 자금조달 계획, 그리고 창업자 자세 등에 대해 점검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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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3일 창업박람회 '2015 프랜차이즈 서울'이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가운데, 참관객들이 다양한 프랜차이즈 창업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김태효 기자>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옥정수 기자) 은행권 이어 증권·보험도 구조조정 바람

저성장,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도 명예퇴직 등을 통한 구조조정이 계속되고 있다. 금융권은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점포 통폐합 및 인력감축 등 비용절감을 위한 ‘군살빼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최근 KB국민은행이 희망퇴직을 추진하면서 은행권에 인력 구조조정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노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KB국민은행은 1000여명 안팎 감축을 목표로 희망퇴직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희망퇴직자 범위 등을 노동조합과 협의 중이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희망퇴직이 은행권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자를 중심으로 2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외국계은행인 한국씨티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희망퇴직으로 각각 650명과 180명을 내보냈으며,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도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은행권 종사자 3000여명 이상이 회사를 떠났다.

은행들의 정년은 통상 60세지만 임금피크제 대상 연령인 만55세가 사실상 정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이들 70% 가량이 희망퇴직을 선택하고 있다. 증권사와 보험사들도 사정이 비슷하다. 지난해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합병 과정에서 일어난 구조조정 등으로 인력이 급감한 증권가의 인력 감축도 현재 진행형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직원 250명을 줄이기로 했다. 이어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는 현대증권도 구조조정 한파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전체 임직원 중 약 15.8%에 달하는 406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지난해 1000여명을 내보낸 삼성생명도 추가 인력 감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인수합병(M&A)을 진행중인 LIG손해보험과 현대해상도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성장, 저금리 기조 등으로 업계의 불황이 이어지고 수익 개선을 위한 인력 감축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구조조정을 통해 2000∼3000여명이 금융권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 전체 취업자 중 금융업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인생 2막 지원하는 ‘전직 지원 프로그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금융·보험업 등 금융권 종사자는 평균 84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다. 지난 2013년 1∼11월 금융권 종사자가 평균 86만4000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융권 일자리가 1년 만에 2만4000개나 사라진 셈이다.

하지만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의 한창 일한 나이에 구조조정을 당하는 직원들은 예상했던 일이던 아니면 갑작스럽게 퇴출통보를 당하던 향후 불투명한 진로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100세 시대를 맞아 준비없이 평생 몸담은 회사에서 나올 경우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답답하다.

그동안 주변이나 전문가들 얘기도 단순히 ‘일을 지속해야 한다’는 추상적인 조언만 할 뿐이다. 더구나 금융권 “40~50대 이직자는 갈 곳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금융권 이직자의 재취업률은 제조업 등 다른 업종보다 낮고, 기간도 더 길다. 이에 따라 최근 금융권은 구조조정을 실시할 경우 과거와 달리 퇴직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취업이나 창업 등 인생 이모작을 지원하는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명예퇴직한 650명 중 60% 이상이 전직지원 프로그램에 신청해 도움을 받았다. 9개월 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전문 컨설턴트가 배정돼 일대일 맞춤서비스를 제공한다. 재취업을 원하면 경력 목표 설정부터 헤드헌터를 통한 구직 지원, 면접 시뮬레이션 등을 지원하고 창업을 희망하면 업종 선택부터 부동산 계약, 인테리어까지 전반적인 컨설팅을 해준다.

외환은행은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인 56세 직원 중 특별퇴직 희망자를 대상으로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문컨설팅회사에 의뢰해 14주간 재취업, 창업을 위한 일대일개별 컨설팅을 진행하며 제대로 이직 또는 창업했는지 6개월간 사후관리도 해준다. 기업은행도 정년퇴직을 앞둔 55세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3개월간 재취업 및 창업 컨설팅, 재테크 상담 등을 진행한다.

신한은행은 희망퇴직자를 다시 채용해 영업점 검사업무를 하는 시간선택제 관리전담직에 배치한다. 은행에서 시간선택제로 일하면서 이직이나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대형 보험사들도 비슷한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삼성생명은 지난 2013년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자사 직원들이 전속 보험대리점 창업이나 회사의 교육담당 전문 강사, 텔레마케팅(TM) 컨설턴트로 등록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줬다.

한화생명도 육아나 건강 등 특별한 사유로 전직을 희망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전직 지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부장급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는 이 제도를 이용하면 전직 위로금도 지원한다. 이외에 한화손해사정 등 자회사 이동도 시행했다.

교보생명 역시 전직 지원 휴직제도를 통해 최장 2년까지 전직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을 지원했다. 기간은 6개월, 1년, 2년 중 선택할 수 있다.

이밖에 삼성화재는 창업을 원하는 임직원들에게 일정 기간 동안 휴직을 받아주는 ‘창업지원 휴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에 성공을 거두면 퇴직하고 그렇지 않으면 회사로 복귀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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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사진=조세금융신문DB>

정부의 맞춤형 고용지원 대책, 실효성 떨어져
정부도 금융권의 구조조정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지난해 맞춤형 고용지원 대책을 내놓았다.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3개 정부부처는 인력 구조조정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충하기 위해 장기적 방안과 함께 단기적 방안을 마련해 먼저 시행하기로 했다.

단기적 방안은 금융권 퇴직자의 생활안전 지원이 핵심이다. 고용보험 대상이 아닌 보험 설계사 등 특수 근로자에 대해서도 고용보험 적용이 추진된다. 또 고용조정이 이뤄지는 금융사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하고 훈련비와 인건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금융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타 업종으로 옮길 수 있는 직무개발이 평소에 안 돼 있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은퇴설계 전문가들은 “퇴직 직전 몇 개월 ‘반짝 교육’으로는 실직적인 퇴직 준비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본인 스스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창업을 할지 새로운 직장을 구할지에 대한 많은 검토와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김진웅 수석연구원은 “경력을 활용할 수 있는 관련분야의 일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경력과 관계없이 단지 자신이 관심 있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면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지고 관련 자격증 취득이나 교육프로그램 이수를 통해 재취업이나 창업을 결정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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