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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총재 마지막 금통위...기준금리 연 2.50%로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연 2.50%에서 유지키로 결정했다. 한은은 2013년 5월 기준금리를 2.75%에서 2.50%로 내린 후 10개월째 동결했다.

이번 금통위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 만료를 앞둔 마지막 금리 결정 회의라는 것도 이번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  전임 이성태, 박승 총재 등도 임기 마지막 달에 기준금리를 동결했었다.

또한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한 것은 기준금리를 바꿀 만큼 해외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나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이 크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내 경기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기준금리를 인상하기에는 물가와 성장 등 전반적인 펀더멘탈 여건이 충족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일찌감치 점쳤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200명을 대상(응답자 124명)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9.2%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었다. 근거는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신흥국의 성장모멘텀 악화 등 하방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한편 이주열 후보자 내정 소식이 알려진 직후 금리가 민감하게 반응하며 상승했던 것도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시장의 경계감 때문이었다. 국회 인사 청문회를 앞둔  이주열 한은총재 후보자는  매파적 성향을 지닌 인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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